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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 130 '두 가족이 대만족! 여름휴가 니 덕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두 가족이 대만족! 여름휴가 니 덕이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7.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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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떠날 땐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다. 많은 짐을 싣기 위한 넉넉한 공간, 장거리 주행의 불편을 덜어줄 승차감과 여유로움, 안전한 주행을 위한 성능까지. 이런 모든 것을 갖춘 차량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랜드로버의 롱 바디 오프로더 SUV 모델인 '디펜더 130'과 함께라면 가족들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상당한 크기의 디펜더 130은 3~4인 식구가 흔한 요즘 두가족도 너끈하다. 8인승 모델이기 때문이다. 2+3+3열로 구성된 8인승 디펜더 130은 디펜더 90과 110 보다 가족을 배려한 모델이다. 2도어 디펜더 90과 4도어 110이 최대 5인까지 탑승 가능해 3식구 두가족이라면 6인이 넉넉히 이번 여름 휴가를 책임질 수 있다.

다만 3열은 아이들 몫이다. 좌석높이가 낮고 3명이 타기엔 솔직히 좁았다. 그럼에도 디펜더의 3열 SUV 가운데 마지막 좌석은 상당히 여유있는 편이다. 물론 성인이 앉기엔 무릎이 쑥 올라와 장거리 주행은 사실상 불편하다. 초등생 아이 둘이 타면 아주 제격이다.

게다가 3열을 지닌 SUV 가운데 후방 승차감도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에어서스펜션이 제대로 차체를 받쳐주고 울렁임을 최대한 방지한다. 후륜 에어서스펜션이 따로 있을 정도다. 테일게이트를 열고 트렁크 내부 좌측에 서스펜션 높이 조절 버튼을 조절해 최대한 차체를 낮추니 안정감이 제대로다.

물론 운전석 중앙 패널에도 차량 전체 높이를 7.5cm까지 높이고 내릴 수 있다. 슈욱~ 서스펜션의 공기빼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차고를 조절한다. 2.6톤에 달하는 SUV에는 필수라고 여기는 마법의 에어서스펜션이다.

국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내믹 HSE' 모델과 MHEV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 모델 등 총 두 가지 트림(옵션)이 출시됐다.

경량 알루미늄 구조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및 48V 슈퍼차저, 저마찰 설계 등이 적용된 신형 3.0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올뉴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내믹 HSE 모델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에 불과하다.

인제니움 3.0리터 I6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5초면 도달한다.

주행감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테일게이트에 달린 스페어 타이어 두께까지 합치면 5m 30cm를 넘어서는 길이지만 '마법의 양탄자'처럼 네 바퀴가 차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시킨다.

고속도로 직선구간에선 울렁임 없이 부드럽게 질주한다. 시승차는 D300 디젤 3.0 모델로 300마력으로 차체를 여유롭게 움직인다. 앞뒤 피칭을 최대한 자제시키려는 디펜더 130의 노력이 가상하다.

빠른 차선변경이나 코너링에선 중량이 집중되는 서스펜션 쪽에 공기를 차단해 아주 단단하게 잡아준다. 동승자들도 코너를 앞두고 뭔가 손잡이를 잡으려 하다가 도로 손을 놓는다. 보통 SUV들 보다 차체 네 귀퉁이를 지지하는 힘이 단단해지는 순간이다.

인테리어는 시원스럽다. 디스플레이도 디펜더 90이나 110 보다 1인치 늘렸을 뿐인데 아주 커 보인다. 고급스런 마감에다 한국형 티맵이 심어져 있어 운전하기 편했다.

과거 오프로드 체험때 잘 써먹었던 지형이나 날씨에 따른 다양한 주행모드 버튼들은 센터 패널로 빼놓은 게 신의한수로 보인다. 고속 주행으로 장시간 달리면서 피로감은 상당히 낮다. 좌우 사이드미러의 크기도 상당히 커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옵션인 센터콘솔엔 2단조절 냉장고가 적용돼 아이스크림 6개를 너끈히 넣을 수 있다. 여름 휴가에 제격이다. 도어 패널엔 차체 금속재질이 일부 드러나 있고, 인테리어 곳곳엔 큰 나사가 고정핀으로 개성적 디자인을 돕는다. 이밖의 인테리어는 오프로드 전용 성격을 지녀 다시 봐도 유니크하다. 곳곳에 적재함이 위치해 있고 흔들리는 경우에 대비해 적재함 바닥은 대부분 고무재질이다. 

오프로드에서 주로 쓰는 3D 어라운드뷰는 정말 '대박'이다. 차량의 현재 밑바닥과 바퀴 옆라인, 때론 전륜의 밑바닥을 보여주기도 한다. 운전자가 볼 수 없는 바위나 진흙길을 보는데 쓰이는, 어느 고급 차량에서도 볼 수 없는 기능이다.

온로드에선 필요없을 것 같지만 차체가 워낙 커 주차에 용이하다. 특히 주차시 뒷 라인을 일반 후방카메라 보다 10배는 상세히 보여준다. 차체도 2m에서 4㎜ 빠질 정도로 좌우 폭이 커 이걸 보면서 주차라인을 맞추기도 했다. 제원상 전장은 스페어타이어까지 5358㎜에 달하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96㎜, 1970㎜다.

엄청 큰 차체지만 이렇게 귀여운 디자인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감탄하고, 달리면서 풍성하게 뿜어내는 디젤의 토크는 소위 운전할 맛 하는 디펜더 130인 셈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디젤 모델(D300X)이 1억3707만원, 가솔린 모델(P400X)이 1억421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랜드로버,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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