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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리터 E-터보 엔진 기술 "통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리터 E-터보 엔진 기술 "통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7.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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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출시 당시 역대 쉐보레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영업일 기준 4일 만에 사전계약 1만3000대를 기록한데 이어, 4월 3072대, 5월 3396대, 6월 3842대 등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지속 늘어나며 인기 CUV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5~6월 최근 두 달에는 기아 셀토스에 이어 소형 SUV 부문 판매 2위에도 등극했을 정도다.

출시 후엔 예상 외의 주행성능으로 리뷰어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엔트리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만들어낸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2리터라는 낮은 엔진 배기량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는 점이 호평 받고 있다. 과거에 1.2리터의 엔진 배기량은 주로 소형차에 적용되던 것으로, 출력과 토크면에서 좋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이 대중화되면서 저배기량 엔진도 성능이 개선됐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단순히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차저를 더한 다운사이징보다 한층 진보된 엔진기술 '라이트사이징' 을 선보였다. 라이트사이징은 터보차저와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던 부품의 전동화를 통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이끌어 냈다. 

실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E-터보 엔진에는 GM의 라이트사이징 엔진 기술들이 녹아있다. E-터보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한 것은 물론, GM이 축적해 온 여러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이끌어내는 것이 GM 라이트사이징 기술의 핵심이다.

E-터보 엔진은 3기통 엔진을 채택하며 엔진의 마찰 손실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엔진 경량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GM테크니컬센터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들을 토대로 최적의 연소실 설계와 함께 350bar의 초고압 연료분사 시스템 구성, 인젝터 분사 최적화, 통합 배기 매니폴드(IEM)를 적용하고 GM최초로 오일인벨트 및 크랭크오프셋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엔진의 연소 효율과 마찰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배기가스 또한 효율적으로 저감해 연비와 성능에서 주목할 만한 개선을 이뤄냈다. 또 3기통 엔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과 진동을 보완하기 위해 동급 3기통 엔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엔진 자체 진동을 제어했다. 

이와 함께 크랭크 샤프트 등 구동 부품의 강성 설계 최적화와 PT벤딩 브레이스 적용을 통해 엔진과 변속기 조합으로 발생되는 진동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시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음이 발생하는 곳을 파악, 해당 부위에 소음방지커버를 적용하여 외부로 전달될 수 있는 소음 또한 획기적으로 차단했다.

이런 라이트사이징 기술 덕분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라는 저배기량과 3기통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뛰어난 회전 질감과 NVH성능은 물론, 중형차에 탑재되는 2.0L 자연흡기 엔진에 필적하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가볍고 튼튼한 차체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공차중량은 고작 1300kg에 불과해 경량 스포츠카와 맞먹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몸이 가볍기 때문에 수치 이상의 운동성능은 물론, 연비와 안정성, 승차감, 내구성까지 다양한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무게가 가볍지만 뼈대는 더욱 강력해졌다. 비결은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 설계 덕분이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GM의 첨단 차체 설계 방식이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넓은 휠베이스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컴팩트 CUV 모델이지만 전장이 4540mm에 달하는 준중형급 차체를 자랑한다. 여기에 앞-뒤 오버행은 짧고 휠베이스를 2700mm로 넓게 설정해 늘씬한 측면 바디라인을 구현했다.

바퀴 앞-뒤 축간 거리인 휠베이스를 늘리면 휠베이스가 짧은 소형차 대비 주행 시 직진하려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고속에서의 직진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넓은 휠베이스는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발생되는 상하 진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승차감 역시 개선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뛰어난 성능으로 엔트리 모델의 편견을 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수출시장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는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에 1만4527대가 수출되며 국내 승용차 수출 5위에 이름을 올랐다.

누적 수출도 4만8641대로 9위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본격적인 수출이 3월부터 진행된 점을 감안하고, GM이 지난 6월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본격 양산, 수출을 시작한 만큼, 향후 놀라운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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