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여름 소형 SUV 시장에 강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무더운 여름 젊은층을 겨냥한 소형 SUV 주인공은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다. 코나와 스토닉 일명 '코나 형제'는 지금까지 단조로웠던 SUV 시장을 세밀히 재편한다는 의미가 있다. 기존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정도로 분류됐던 시장에 강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것.

두 모델은 닮은 듯 다른 이미지와 성능으로 엔트리급 SUV 잠재고객의 위시리스트에 이미 올라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주행성능과 풍성한 옵션, 그리고 디자인까지 총망라해 '코-스 메뉴'에 담아 골라먹는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된다.

내수시장에서만 보면 연간 약 12만대의 소형 SUV 시장에서 우선 현대차 코나의 올해 내수 목표는 2만6000대로 보고 있다. 스토닉까지 출격하게 되면 12만대의 시장은 경쟁에 불이 붙게 되는 형국이다.

자동차 메이커들 입장에선 곤욕스런 맞대결이 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입맛대로 골라먹는 설레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나와 스토닉의 거의 동시 출격의 이유는 그만큼 소형 SUV 시장의 확대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UV를 선호하지만 여성이나 초보 드라이버들은 중형급 대형급 이상의 SUV에 대한 운전 부담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두 모델은 상당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그 만큼 크기도 적당히 작다. 코나는 소형세단 엑센트의 뼈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스토닉은 프라이드의 프레임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차다.

엑센트와 프라이드는 이미 안정된 밸런스를 인정받은 베스트셀링카였고, 작아진 차체만큼 코나와 스토닉의 주행 밸런스는 상당히 보장받았다 할 수 있다.

알려진 것처럼 SUV는 주행 밸런스가 중시된다. 세단 보다 무게중심이 높은 만큼 상하 좌우 밸런스가 잘 갖춰져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나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165mm, 전폭 1800mm이고, 이보다 약간 작은 스토닉은 전장 4100mm, 전폭 1750mm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어찌보면 과거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들이 흔히 선택했던 엑센트 아반떼 프라이드 등 차종 대신 이제 코나와 스토닉으로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도 소형세단과 비교해 휠베이스와 천정이 높아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향상시킨 셈이다. 코-나 형제의 휠베이스와 전고는 모두 동일하게 2600mm, 1550mm로 생각보다 트인 느낌을 준다.

코나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성능의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1.6 디젤 엔진에다 7단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또한 코나에는 안전지원장치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이 포함됐다.

스토닉은 카파 1.0 T-GDI 엔진과 1.2 MPI엔진, 1.4 MPI엔진, 1.4디젤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다 최신 차종들이 달고 나오는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자동긴급제동시스템도 적용될 전망이다.

외관 디자인 역시 젊은층과 여성층에 어울리는 다양한 투톤이 준비된다. 사이드 미러, 필러, 루프 등 컬러도 밝고 신선한 분위기로 구성되는 것은 물론 실내 곳곳에도 컬러풀한 엑센트가 주어진다.

닮은 듯 다른 코나와 스토닉을 비교선택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그리고 옵션 등에서 고르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에는 4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 스토닉은 전륜구동 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