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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상용차 3분의 1 차지한 중국차, BYD 앞세워 승용 시장도 겨냥

수입 상용차 3분의 1 차지한 중국차, BYD 앞세워 승용 시장도 겨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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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엔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다른 해외 브래드 차량이 많았지만, 이젠 중국 브랜드 차량이 대부분이다. 특히 상용차 시장의 경우 중국 비중아 3분의 1에 달해, 영향력을 승용차 시장으로 넓히기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입 상용차(소상용차 포함) 등록 대수는 총 4563대로, 이중 중국산은 1451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 상용차 3대 중 1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여기서 상용차는 버스와 트럭, 밴, 특장차 등을 포함한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진출했던 중국 신위안의 전기 밴 '이티밴'은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582대가 팔리며 상용 수입차 모델 1위에 올랐다.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도 353대의 판매량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0대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전기 상용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다른 업체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능이 강점이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 4월 GS글로벌을 통해 1t 전기 트럭 'T4K'(티포케이)를 출시했다. 비록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24대에 그쳤지만, 차량은 BYD가 국내에 내놓은 첫 상용차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Geely) 자동차그룹도 이달 국내에서 1t급 전기 밴 '쎄아'(SE-A2)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부품사 명신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 '모빌리티네트웍스'가 수입 총판을 맡았다.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지난해 전기 세단 '실'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등 6개 모델의 상표를 국내에 출원했다. 아직 차량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BYD가 승용차 출시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기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토 3는 독일 시장에도 이미 선보인 모델로, 가격이 3만8000유로(약 5400만원)다. 아토 3는 국내에선 아직 공식 인증되지 않았지만,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20㎞를 달릴 수 있다.

BYD의 실은 테슬라의 모델 3를 겨냥한 모델이다. 가격은 22만~29만 위안(3860만~5080만원) 수준이다. 최고가 모델은 최고출력 530마력에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를 자랑하는 고사양이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도 550~700㎞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가격대가 겹치는 모델들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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