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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1 '전기차에서도 프리미엄급은 양보 못해'

BMW iX1 '전기차에서도 프리미엄급은 양보 못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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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작은 거인' iX1 전기 SUV는 작지만 당당한 체구와 프리미엄 내외관 디자인이 으뜸으로 꼽힌다.

정확한 모델명은 iX1 xDrive30인데 국내엔 두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시승차인 듀얼모터 M스포츠패키지와 기본 모델인 싱글모터 x라인으로 나뉜다.

윗급 iX3가 지난해 국내에 출시돼 제법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어 올해 3월엔 iX1 출시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외형만 놓고 보면 iX1인지 iX3인지 쉽게 구분이 안될 정도로 X1에서 전장을 55mm 키웠다.

iX1은 프리미엄급 성향에서 볼때 역시 최상의 위치에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벤츠 EQA와 EQB, 폭스바겐 ID4, 볼보 XC40리차지,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제네시스 GV60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 내외관 디자인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BMW iX의 외관적 장점은 역시 완벽한 SUV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차인 X1과 디자인을 상당 부분 공유하면서도 보다 세련된 미래형 멋을 추구한다. 

4500mm의 컴팩트 SUV 크기임에도 보닛 끝단의 그릴은 오똑한 미남형 콧날을 연상시키고, 강인한 옆라인과 뒷태는 직선 위주로 남성미를 살렸다. 전기차인 만큼 그릴에 i 레터링과 파란 테두리로 BMW 마크에 포인트를 줬다.

M스포츠패키지 트림인 만큼 전기모터는 전후륜 각각 한 개씩 두개를 두고 있어 기본 모델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10마력에 50kgfm의 토크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다소 짧은 313km지만 실제 시승에서 완충시 400km가 기록됐고, 실주행에선 360km를 넘겼다. 복합전비 역시 공인 4.2 보다 높은 6.0 이상을 보였다.

미래적 요소가 가득하다는 점도 iX1의 매력 포인트다. 도어를 열면 바닥과 도어 외관에 BMW 웰컴라이트가 비춰지고, 시동을 걸거나 악셀링을 깊게 가져가면 한스 짐머의 아오코닉 사운드가 우주선의 느낌을 준다.

주행감성은 한없이 부드럽고 거칠것 없는 가속감이다. 거기다 스티어링 휠 왼쪽의 '부스트' 패들 시프트가 달려있어 만화속 우주선처럼 평소 보다 약 2배 가량의 힘을 순간적으로 쏟아낸다. 클러스터는 붉게 타오르고 중앙에 10초간의 부스트 시간을 나타낸다. 

묵직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직선구간 주행은 짜릿함의 끝을 선사한다. 작은 체구지만 어느 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은 '똘똘한 한 대'라는 별명이 떠오를 정도다.

스티어링휠과 악셀패달은 아주 부드러워 여성 운전자들도 조작이 편하고 두툼한 운전대는 한 손에 딱 잡힐듯한 묵직함을 준다. 회생제동은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 '적응식'을 선택하면 마치 살짝 어드밴스트 크루즈컨트롤을 켜 놓은 듯 앞 차량과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줘 운전이 편했다.

속도를 높이면 SUV이기에 묵직하게 깔린다기 보단 부드럽게 치고나간다는 표현이 더 잘 맞겠다. 거칠것 없이 치고 나가다가 급코너링에서는 묵직하게 바닥을 누르듯 달리는 맛이 일품이었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6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니지만 시트 밑으로 꼼꼼히 숨겨진 66KWh 짜리 리튬이온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확실히 낮춰준다. 또한 2열 시트의 레그룸은 iX3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2열 리클라이닝을 상시 넘겨 놓으면 편안한 각도에서 가족들의 편안함을 돕는다.

실내 공간의 기준이 되는 축간 거리(휠베이스)는 2690㎜로 길지 않지만, 1열 좌석 뒷부분을 오목하게 파내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내비게이션은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AR 방식으로 길을 안내해 세련미를 보인다. 물론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와 뱅앤올룹슨 오디오는 딱딱 끊어지는 음색이 돋보인다.

가격은 6900만원대로 전기차 보조금 50%인 300만원대 중반을 받으면 6000만원 중반대로 앙증맞으면서도 위풍당당한 iX1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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