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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7인승 하이브리드 '하이랜더'…"우리가 바라는 바로 그차"

토요타 7인승 하이브리드 '하이랜더'…"우리가 바라는 바로 그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12 05:18
  • 수정 2023.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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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운전자들이 원하는 '자동차 이상형'을 꼽아보자. 7인승 정도로 넉넉한 공간에 힘도 좋은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면 어떨까. 거기에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보다 안정되고 힘이 좋은 2.5 하이브리드 정도로 연비 20km/l 정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매력을 모두 가진 토요타의 7인승 준대형 SUV '하이랜더'가 국내 출시됐다. 토요타 라브4나 혼다 CR-V 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판매 1~2위를 다투는 차다.

북미에서는 지난 2001년 1세대가 출범해 2019년 4세대까지 진화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승산이 충분한 차로 오랜 동안 꼽혀왔던 차가 드디어 상륙했다.

이번 모델은 최근 출시한 4세대 하이랜더다. 2.5리터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하이랜더에서도 빛을 발한다. 부드럽다가도 힘을 내야 하는 구간에선 우렁차게 달려준다. 장거리를 달려도 하이랜더는 지친 기색이 없다. 

자연흡기 가솔린 2.5 엔진은 언제나 그렇듯 하루 이틀도 쉬지 않고 달릴 판이다. 그만큼 안정성이 뛰어나 잔고장이 없는 차로도 유명하다. 하이랜더는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만으로 188마력을 낸다. 여기에 134kW로 출력이 강력해진  MG2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을 발휘한다. 

부드러운 출발에는 토요타 시에나가 떠오르다가 고속 질주에서는 지칠줄 모르는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거친 숨소리를 듣는 재미가 일품이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모두 강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역시 정숙성이 이 차의 최고 덕목이다.

사실 7인승이 넘는 차량이 부드럽기가 쉽지 않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5리터급 가솔린 엔진 정도와 맞물리거나, 일반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 정도는 돼야 세단 못지 않은 주행감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정숙성을 위해 전자식 CVT(e-CVT)와 E-Four 시스템을 조합해 스포트모드, 노멀모드, 에코모드를 즐길 수 있게 했으니 글로벌 베스트셀링급 SUV에 손색이 없었던 것.

특히 부드러운 주행질감의 E-Four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후륜 모터를 제어해 사륜구동의 안정성까지 뿜어낸다. 험로를 지나거나 겨울철 눈길에선 잠자고 있던 후륜 모터가 깨어나 전후륜 구동력을 100:0부터 20:80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VIP를 모시는 듯한 승차감과 넘치는 주행성능, 거기다 안전성까지 겸비한 것이다.

소리없이 강한 하이랜더의 최신 플랫폼 TNGA-K도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공존시키는 역할에 충실하다. 전장이 긴 편인 차량들은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릴때 뒤틀리거나 뒤뚱거리기 십상인데, 이 때마다 고장력을 몸소 느끼듯 플랫폼이 쫀쫀하다.

실내 시트 구성은 2-2-3이다. 3열은 어느 SUV나 마찬가지지만 성인이 앉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엔 불편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다락방과 같은 아늑한 공간이자 추가적인 짐 적재에 제격이다. 2~3열 플랫 기능은 차박캠핑시 아주 훌륭한 공간을 제공한다.

하이랜더의 공식 연비는 복합기준 13.8km/l다. 도심에서 14.3km/l, 고속주행에서 13.3km/l로 2등급이지만 실주행에선 16km/l 이상 연비를 보였다. 부드러운 주행 덕에 부담없는 급가속의 재미까지 수차례 느꼈는데도 이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

가격은 리미티드가 6660만원, 플래티넘이 747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3896만~5491만원)보다 확실히 비싸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도 옵션을 더하면 6000만원을 넘기게 된다. 연비 측면에서 하이랜더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맞붙어볼만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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