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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의 반격" 모델Y-레이EV-토레스EVX 가격 낮추고 출격!

"LFP 배터리의 반격" 모델Y-레이EV-토레스EVX 가격 낮추고 출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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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

중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가 미국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많아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만 장착되던 LFP배터리가 국산 전기차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다. 이는 국산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니켈, 코발트, 망간'(NCM) 삼원계 배터리 진영에 큰 위협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달 중으로 '모델Y RWD'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모델Y RWD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레인지' 후륜구동 모델로, 공식 판매 가격은 5699만원이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모델Y RWD는 중국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기존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해서 수입 판매한 '모델Y'와 별도의 국내 인증이 필요하다. 기존 모델Y의 경우 한미FTA에 따라 미국 인증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델Y RWD는 중국산인만큼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인증을 따로 다 받았다. 

모델Y RWD는 배터리가 CATL의 LFP로 바뀌면서 주행거리 인증도 새로 받았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Y RWD는 1회 충전 시 최대 350km 주행이 가능하다. LFP 배터리 장착으로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저온 주행거리도 277km로 인증을 받으면서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됐다.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 5000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FP 배터리는 테슬라에만 장착되는 것이 아니다. 국산차 업체들도 대거 적용을 계획 중이다. 기아는 최근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레이EV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았다. 신형 레이EV는 1회 충전 최대 21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년 전 출시했던 레이EV는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1회 충전 시 최대 91km 밖에 주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LFP 배터리 용량을 기존(16.4kWh) 대비 2배 이상 큰 35.4kWh로 키우면서 최대 주행거리도 늘어났다. 저온 주행거리도 167km에 달한다. 

 EV는 전륜에 싱글 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87마력을 발휘한다. 공차 중량은 일반 승용 모델 기준 1295㎏다. 미국 자동차 부품사 보그워너의 통합구동모듈(iDM)을 채택해 경량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레이  EV보다 최고출력은 20마력, 공차 중량은 110㎏ 늘었다. 판매 가격은 3000만~4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_토레스_EVX_
KG모빌리티_토레스_EVX_

KG모빌리티는 주력 모델인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EVX'에 LFP배터리를 넣는다. 다른 업체들이 CATL을 선택한 것과 달리 KG모빌리티는 '비야디'(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전문 업체인 BYD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을 추격하는 2위 업체다. 

토레스EVX는 73.4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시 최대 420km 주행이 가능하다.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판매 가격이 4850만~5200만원 선에서 책정된다. 때문에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갖췄다. 실제 보조금은 90% 이상 선에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LFP는 NCM보다 수준이 낮은 배터리 취급을 받았다. 실제 양극재 수준이나 기술력이 낮고, 에너지 밀도, 주행거리도 NCM 대비 부족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최근 테슬라를 시작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FP 배터리 탑재율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와 같은 추세가 반갑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셀 3사는 NCM 중심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가 가격적인 강점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할 수록 중국의 배터리 시장 비중이 높아지고, 국내 업체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K배터리 3사도 LFP 기술력을 키워 빨리 시장 진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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