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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GM, 테슬라 잡으려면 옵션 줄여야"

"포드 GM, 테슬라 잡으려면 옵션 줄여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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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따라잡으려면 신차 옵션을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미국과 독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차량 유형뿐만 아니라 트림과 색상, 기능, 옵션 등에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 반면 테슬라의 경우 차량 구매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구성이 손에 꼽힐 정도다.

일론 머스크 CEO는 색상 옵션과 인테리어, 트림 등의 고객 선택권을 줄이고 단순 표준 기능만으로 제조 과정을 단순화하는데 성공했다. 신생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유사한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조과정의 단순화가 테슬라 및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 등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브라이언 어윈(Brian Irwin) Alvarez and Marsal 자동차 산업컨설팅 그룹 이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신생 플레이어들은 모든 차량 라인업에 공통 센터 콘솔을 사용하는 등 차량 제품군, 나아가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복잡한 제조과정을 공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신규 중국 BEV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통 플랫폼과 구성요소 및 아키텍처 등으로 고도로 표준화된 차량을 설계하고 엔지니어링한다”며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과 구매, 제조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품질 향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최근 기록적인 월 생산량 및 고객 인도를 진행 중이며 가격 전쟁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포드와 GM 역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지난 2022년 7월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경쟁에 밀리지 않으려면 복잡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즈니스에서 이러한 복잡성을 계속 유지할 수 없으며 소비자 옵션을 80~9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라 바라 GM CEO 역시 지난달 “설계 및 엔지니어링 비용, 공급업체 비용, 주문 및 제조 복잡성을 줄이는 ‘단순함으로 승리하자’는 전략을 채택했다”며 “우리 팀은 생상과 트림, 기능 및 옵션을 패키징하고 재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 기능과 옵션의 스마트한 번들링을 통해 트림 수준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스바루도 동일한 전략을 실행 중이며 이는 소비자 선택 옵션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만 인기 차량의 경우 오히려 고객이 필요하는 것들이 추가로 장착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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