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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기아 쏘렌토 FL vs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창과 방패” 기아 쏘렌토 FL vs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8.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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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
기아 신형 쏘렌토
기아 신형 쏘렌토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쏘렌토와 싼타페의 팽팽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싼타페는 국산차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앞세워 도전한다. 쏘렌토는 신차급 디자인 변경으로 1위 자리 사수에 나선다. 

기아는 오는 18일 4세대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국내에서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다. 더 뉴 쏘렌토는 상품성을 강화, 더 큰 판매 신장을 노린다. 

앞서 현대차도 14일부터 5세대 싼타페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로, 자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1세대 싼타페의 디자인 콘셉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통해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

싼타페는 올해 판매량이 부진했다. 올 들어 7월까지 판매량은 1만8636대로, 같은 기간 쏘렌토 판매량(4만2236대)보다 55% 이상 부진햇다. 다만 사전 계약 물량이 4만대 이상 쌓여 있어 하반기 판매가 정상화되면 상당히 회복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크기는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조금 더 크다. 전장의 경우 싼타페가 4830㎜로, 쏘렌토(4815㎜)보다 15㎜ 더 길다. 전고도 싼타페(1720㎜)가 쏘렌토(1700㎜)보다 20㎜ 더 높다. 다만 전폭(1900㎜)과 축거(2815㎜)는 동일하다.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쏘렌토의 내·외장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변경해 고급감을 한 층 높였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이 조화를 이룬다. 또 볼륨감 있는 후드, 범퍼, 스키드플레이트가 어우러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기아 신형 쏘렌토
기아 신형 쏘렌토

측면부는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적용해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두 개의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이 적용됐고 하단부 범퍼와 조화를 이루는 와이드한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로 견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쏘렌토 실내는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계기반과 대시보드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드카내비게이션콕핏'(ccNC)이 적용됐다.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송풍구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전환형 조작계가 유기적이고 기술적인 조화를 이룬다. 

신형 싼타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외관은 '박시'(Boxy)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유니크한 실루엣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에는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램프에 적용돼 와이드한 스탠스를 구현한다. 같은 콘셉트의 H 형상의  라이트가 반영된 리어램프는 위치가 낮아 평가가 엇갈린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공간에 의해 재정의된 독창적인 타이폴로지(유형)가 인상적이며 대담한 루프라인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휠 아치, 길어진 전장과 짧아진 프런트 오버행, 21인치 휠 등이 어우러져 견고한 느낌을 준다. 후면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H 라이트와 함께 깨끗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통해 절제된 조형미를 강조했다.

싼타페는 실내에도 H 형상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차량 내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고속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또 세계 최초로 양방향에서 여닫을수 있는 멀티콘솔을 탑재했다. 6인승 모델 2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쏘렌토가 ▲2.2 디젤 ▲2.5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종류, 싼타페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종류를 운영한다.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다만 2.2 디젤 엔진은 쏘렌토에만 적용된다. 현대차는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디젤 엔진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분석, 운영치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f.m의 힘을 낸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 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엔진 최대 토크 27.0㎏f.m)를 발휘한다. 다만 연비는 차이가 있다. 2.5 가솔린 터보는 싼타페가 11.0㎞/ℓ, 쏘렌토의 경우 10.8㎞/ℓ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쏘렌토는 15.7㎞/ℓ이지만, 싼타페는 아직 인증이 완료되지 않았다. 

차량 가격에 적정 수준의 옵션을 더하면 몸값도 동등한 수준이다. 쏘렌토의 경우 ▲2.2 디젤 3679만~4366만원 ▲2.5 가솔린 터보 3506만~4193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161만~4831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3786만~4455만원(친환경체 세제혜택 적용)이다. 싼타페는 ▲2.5 가솔린 터보 3546만~4373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254만~503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4031만~4764만원(친환경체 세제혜택 적용 전)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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