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람보르기니 아태 CEO "성장세 한국, 유망 드라이버도 키울것"

람보르기니 아태 CEO "성장세 한국, 유망 드라이버도 키울것"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08.22 15:51
  • 수정 2023.08.22 16: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스인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의 국내 경기가 지난 18~1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3년 만에 재개됐다. 4라운드가 진행된 인제 서킷에선 한국팀인 SQDA-그릿모터스포츠의 이창우와 권형진 선수가 아마추어 부문 레이스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활약을 거두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3년 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CEO)를 만나 이번 대회와 미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카르다오니 대표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람보르기니 시장에서도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람보르기니가 팔리고 있고, 지난해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점 등 한국이 우리 브랜드 입지를 다질 수 잇는 주요 국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CEO)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CEO)

람보르기니는 이번 국내 대회 유치 장소를 고르는 것도 신중했다. 국내엔 인제, 용인, 영암 등 여러 서킷이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 중 인제 서킷을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경기장으로 선택했다. 

스카르다오니 대표는 "인제스피디움은 드라이버 입장에서 매우 도전적인 서킷인 동시에, 챔피언십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을 제공한다"며 "이번 행사가 주말에 걸쳐 진행됐는데 현재와 미래 고객,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이 스릴 넘치는 이벤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슈퍼 트로페오 운영진은 2019년 시즌에 영암을 방문했지만, 올해 챔피언십을 한국의 다른 서킷에서 진행하길 원했다. 인제 서킷은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국제적으로도 매우 도전적인 서킷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드라이버들에게 큰 긴장과 흥분,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시설의 크기는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와 같은 국제 시리즈 구성에 맞춰 300명이 넘는 투숙객과 팀 인력을 수용하기 위한 여유로운 주차 구역과 호스피탈리티 공간이 필요했다.

스카르다오니 대표는 인제 서킷이 드라이버들의 실력을 겨루기 매우 적합하고, 도전적인 트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곡선과 업-힐이 많은 트랙의 특성 인제 서킷은 세계적인 드라이버들에게 매우 도전적인 트랙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결코 쉬운 트랙이 아니며 매우 깊은 지식을 요구하며 차량 셋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결코 레이스를 제대로 진행될 수 없기에 세심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운영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대회 참가 드라이버와 팀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람보르기니는 팀을 위해 전 시리즈 운영 측면에서 아시아, 유럽 전역에 차량의 모든 물류를 제공했다. 또 타이어 파트너인 한국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피팅을 모든 이벤츠에 걸쳐 지원했다. 아울러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각 서킷에서 최선의 컨디션을 갖추도록 코치와 전용 드라이버 탈의실, 스포츠 마사지, 휴식공간 등을 제공했다. 

람보르기니는 경쟁력 있는 한국인 드라이버 유망주나 선수를 선발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플랜도 공유했다. 스카르다오니 대표는 "'영 드라이버'라는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세계적으로 재능 있는 드라이버를 발굴하고, 슈퍼 트로페오와 같은 레이스와 연결해주고 있다"며 "현재 호주 출신 드라이버를 육성하고 있고, 미래에는 한국인 드라이버도 선발해서 육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람보르기니는 슈퍼 트로페오 대회에 전동화 도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은 다른 레이싱 대회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스카르다오니 대표는 "슈퍼 트로페오는 기본적으로 람보르기니 고객들을 위한 레이싱 프로그램인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다만 양산형 모델의 경우 내년부터 우라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우루스 하이브리드(2025년)을 출시하고 2028년에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