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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는 위험해" 현대차·기아, 美 충돌평가 최하위 '추락'

"뒷자리는 위험해" 현대차·기아, 美 충돌평가 최하위 '추락'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9.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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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 K5가 미국 안전성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새로운 정면충돌 평가에서 쏘나타, K5가 최하위 등급인 'Poor'(P)를 받았다. 폭스바겐 준중형 세단 '제타'도 이들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 

IIHS는 40마일 속력으로 차체 전면의 40%에 대항하는 부위를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시험을 실시한다. 이전까지는 운전석에만 더미(인체 모형)를 놓고 부상 강도를 측정했으나, 지난해 말 뒷좌석에 체구가 작은 여성 또는 어린이 체격의 더미를 하나 더 놓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의 안전벨트가 골반 위치를 유지하고 측면 커튼 에어백이 올바르게 작동해야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등급은 G(Good), A(Acceptable), M(Marginal), P(Poor) 순으로 나뉜다.

이번 중형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G(Good)를 받은 모델은 혼다의 어코드가 유일했다. 스바루의 아웃백이 A, 닛산 알티마와 도요타의 캠리가 각각 M을 받았다.

쏘나타와 K5 등 P를 받은 차량은 뒷좌석 탑승객 안전벨트가 복부로 향해 부상을 유발했고, 왼쪽 어깨를 지지해야 할 안전벨트가 목 부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뒷좌석 더미 분석 결과, 탑승객이 머리·가슴·목 부위를 다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바뀐 IIHS 평가에서 줄줄이 최하 등급을 받았다. 올해 다섯 차례 진행한 정면충돌 시험에서 현대차 투싼과 팰리세이드, 기아 K3 등 모두 P를 받았다.

엄격해진 평가 기준에 최하 등급으로 떨어진 것은 현대차·기아뿐만이 아니다. 쉐보레 이쿼녹스·콜로라도, 혼다의 CR-V·파일럿, 지프 컴패스·그랜드체로키·글래디에이터, 도요타 타코마 등도 뒷좌석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최하 등급을 받았다.

뒷좌석 안전 추가 정면충돌 시험에서 G를 받은 차량은 포드 이스케이프, 볼보 XC40, 포드 익스플로러·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 Y 등이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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