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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408 '스포츠 감성, 그리고 반전의 고연비'

뉴 푸조 408 '스포츠 감성, 그리고 반전의 고연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9.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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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뉴 푸조 408'은 반전의 대가다. 스포츠카 디자인으로 300마력을 낼 것 같은 외모에 감탄한다. 하지만 131마력으로 최고의 실용성까지 잡아 고연비를 내는 패밀리카다.

또한 전고가 1.5m가 안 되는 세단처럼 보이다가도 날렵하게 빠진 해치백 스타일의 뒷모습을 보면 멋들어진 크로스오버다. 반전에 반전을 낳는 스포츠 크로스오버라고 할 수 있다.

시승에서 만난 차는 높은 사양의 트림인 GT다. 고성능 스포츠카 뺨치는 디자인은 첫 만남부터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뉴 푸조 308이 달리기에만 올인했다면 이번 408은 2열 탑승 공간에 신경쓴 모습이다.

새로운 패스트백 스타일의 뉴 408은 크로스오버(CUV) 형태로 앞뒤 온 사방이 멋진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막상 도어를 열고 탑승하면 시트 포지션이 살짝 올라간 CUV다. 운전시야가 훌륭해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좋겠다.

날렵한 외모는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를 통해 구현됐다. 이와 대비되는 4700㎜의 넉넉한 전장과 2790㎜의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전장으로 따지면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 보다 4cm 길다.

내부 인테리어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자 중심의 최신 아이-콕핏이 적용됐다. 따로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필요없을 만큼 위치를 올린 헤드업 3D 클러스터가 얇은 형태를 띄고 있어 독특하다.

D컷 스티어링 휠도 푸조 특유의 감성 그대로다. 센터 터치 스크린 등은 조작 편의성을 높여주도록 설계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 티맵과 기타 전화 등을 사용해 편리하다.

자주 쓰는 기능들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터치식으로 빼놔 아주 편리했고, 그 아래 푸조 특유의 물리버튼도 단정하게 배열해 직관적으로 조정이 가능했다. 특히 토글식 기어변속기는 지난 푸조 308에서도 편하고 실용적이었는데 동일한 방식이어서 반가웠다. 

인테리어의 많은 부분이 308과 닮아 고유의 개성은 살리면서 2열 공간까지 넉넉해진 모습이 만족스럽다. 마사지 시트 움직임이 다양해 편리하면서도 한여름 통풍시트 기능이 빠진 건 아쉬웠다. 

파워트레인은 반전이다. 뉴 푸조 408은 1.2ℓ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형은 마치 200~300마력을 뿜을 것처럼 생겼는데 알고보면 고연비에 초점이 맞춰진 3기통 '라이트사이징' 심장이다.

부드러운 출발과 호쾌한 주행에도 꽤 괜찮은 엔진 내구성에 안심할 수 있다. 그러다 편안한 운전을 위해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시속 100km에 맞춰 놓고 1시간 정도 달리니 연비는 어느새 18km/l를 찍어 놀랐다.

거기다 에어컨을 한번도 끄지 않고 쾌적하게 달렸고, 가끔은 살짝 막히는 구간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고연비는 전혀 기대치 못했다. 여기에 고속에서 부드럽고 자연스런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행중 차량 앞뒤 간격을 스스로 맞춰주는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은 편안한 장거리 주행에 제격이었다. 다만 앞차를 따라 스스로 정차할때 자연스럽게 서지 못하고 탁 끊기듯 정지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뉴 푸조 408의 가격은 알뤼르가 4290만원, 시승차인 GT는 46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푸조,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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