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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 오직 VIP 환대를 위해 태어났다

럭셔리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 오직 VIP 환대를 위해 태어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9.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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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의 매력을 갖춘 럭셔리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 시승을 마친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프리미엄 미니밴답게 2열의 안락함은 기본인데 큰 덩치에 운전의 재미까지 갖췄다.

더 놀라운 점은 전폭이 1850mm로 아반떼(1825mm)와 25mm 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전혀 좁은 느낌이 없고 주차장 스트레스도 덜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매력이 곳곳에 숨어있는 자동차, 토요타 4세대 알파드다.

알파드는 토요타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미니밴’으로 가격은 1억원에 근접한다.

지난 20일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을 경유해 강원도 원주까지 왕복 약 240㎞ 코스를 토요타 알파드로 시승했다. 서울에서 가평 구간은 별도의 운전자가 주행, '쇼퍼 드리븐'으로 2열 좌석을 체험하고 가평에서 원주 구간은 ‘오너 드리븐’으로 직접 주행, 다각도에서 차량을 경험해봤다.

알파드 크기는 전장 5005mm 전폭 1850mm 전고 1955mm 축거 3000mm다.

전면부 입체적 조형의 블랙 글로시 메시 그릴은 첫 눈에 강렬한 외관을 선사하지만 생각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원터치 방식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넓은 실내공간이 승객을 맞는다.

나파 천연가죽이 사용된 2열 시트는 480㎜까지 롱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공기압을 이용한 지압 기능도 탑재,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을 넘어서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등받이와 암레스트 부분에는 토요타 최초로 저반발 메모리 폼 소재를 사용,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암레스트에 부착된 버튼을 통해 시트 자세와 파워 슬라이드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2열 각 시트에 탑재된 스마트폰 타입 컨트롤러는 터치방식으로 각 좌석의 공조 및 조명, 선셰이드, 오디오, 마사지 등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고, ‘휴식·집중·진정·에너지’ 등 4가지로 제공되는 '스마트 컴포트 모드' 기능은 테마에 따라 조명과 공조, 시트 포지션 등이 자동으로 설정돼 안락함을 더한다.

2열 오버헤드 콘솔부에는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 유튜브와 넷플릭스, 티빙 등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고 HDMI와 스마트폰 미라캐스트 등을 통해 외부 기기도 쉽게 연동할 수 있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 감상도 가능하다.

사운드는 JBL 15개의 스피커와 12채널 앰프로 구성된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유튜브로 드라이빙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 편안한 자세에서 마사지까지 받으니 시승행사가 아니라 럭셔리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팔걸이 속에 설치된 접이식 테이블은 사이즈가 살짝 아쉽지만 노트북에 맞춰진 각도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부착된 거울을 통해 화장이나 매무새도 정돈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알파드 2열 경험은 운전석으로의 이동을 망설이게 했지만 주행 능력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봐야 할 터. 큰 기대감은 접어두고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알파드는 2.5L 앳킨슨 사이클 엔진에 전기모터, 바이폴라 니켈-수소 방식 배터리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E-Four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 구동력을 자동적으로 배분, 빗길과 거친 노면 등에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여준다.

시승이 이뤄진 날은 비가 꽤 쏟아졌는데 고강성 TNGA 플랫폼에 다양한 안전 및 주행 보조 기능의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탑재된 알파트는 굴곡진 도로에서 급격한 가속 및 감속 시 피칭 보정 능력을 선보이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즉각적 반응으로 주행의 즐거움까지 선사해 1열에 대한 기우마저 날려버렸다.

그 외에도 기존 180mm에서 620mm로 대폭 확장된 도어 앞 롱 어시스트 그립은 2열 고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수동 방식으로 2열 시트를 앞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3열 탑승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장치이며 후면부 아래가 아닌 양측면에 부착된 트렁크 버튼 역시 고객을 위한 보다 세심한 배려로 느껴졌다.

다만 직관적인 조작이 쉽지 않았던 스티어링 터치 컨트롤러와 실내가 워낙 조용해서인지 고속 주행에서 크게 들리는 엔진 소음 등은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스가마 타카히로 토요타 알파드 개발 담당은 “불필요한 공간을 없앤 강렬한 스타일 패키지, 높은 수준의 동적 성능, 고객을 환대하는 오모테나시 장비 등 세 가지가 알파드 개발의 포인트”라며 “운전석과 뒷좌석 모두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승을 마친 후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의 주된 타깃층은 '편안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이동시간을 보낼 수 있는 VIP 고객'이라는 것이 분명했지만 운전과 레저를 즐기고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의 대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파드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되며 가격은 99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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