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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카티 뉴 몬스터 '바짝 감량한 괴물과 가을 속으로 풍덩!'

두카티 뉴 몬스터 '바짝 감량한 괴물과 가을 속으로 풍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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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 하늘과 맞닿은 도로를 따라 거침없이 질주하는 것은 모든 라이더들의 꿈이다. 꿈 같은 계절 가을이 왔다. 유독 길었던 여름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발목을 놓아준 화창한 가을, 재미있는 라이딩을 위해 최적화된 두카티 뉴몬스터를 추천한다.

두카티의 대표적인 모델 몬스터의 가장 진화한 모델이다. 937cc 배기량인데 건조중량이 166kg에 불과하다. 실제로 바이크를 타보면 “이거 뭐지?”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미칠듯이 뛰쳐나가는 가속력, 와인딩 구간에서 바이크를 눕히고 세우는 동작이 가뿐하다. 완전군장으로 행군하다가 상의 탈의하고 전력질주하는 느낌이다. 유명산 코스를 따라 라이딩을 할 때는 정말 모처럼 라이딩 자체에 집중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뉴몬스터는 기존 모델보다 18kg을 줄였다. 전체 중량에서 10%을 덜어냈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내듯이 경량화한 아이디어가 신박하다.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바꾸면서 4.5kg을 줄였고, 엔진에서 2.4kg을 감량했다. 시트쪽 서브프레임에서도 1.9kg, 앞뒤 휠에서 1.7kg, 스윙암 속을 비우는 방식으로 1.6kg을 뽑아냈다고 한다. 체급 경기에 나서는 스포츠 선수들이 삭발하고 사우나하고 침을 뱉어가며 체중을 줄여 ‘동급 최강’을 향해 나가는 방식과 닮았다.

덕분에 뉴몬스터는 다루기 쉽고, 가속 능력이 향상되고, 접지 능력치도 상승했다. 여기에 배기량 증가를 통해 최대토크가 기존 7750rpm에서 나오던 것이 6500rpm 대역으로 바뀌었다. 몬스터821이 내던 최대토크는 5000rpm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많은 라이더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즐긴다. 몬스터는 그런 측면에서도 최고다. 신호에 대기중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들, 옆차선의 운전자들이 엄지를 들어올리며 “멋있어요”라는 말을 연발한다.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한껏 부풀려 나온 근육맨 또는 글래머의 몸매를 닮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독특한 LED라이트와 눈길을 잡아끄는 방향지시등도 한몫을 한다. 색상도 블랙, 그레이, 레드. 그야말로 ‘폭풍 간지’, MZ세대의 감성을 가득 담았다.

DQS(Ducati Quick Shift)도 편하고 경쾌한 라이딩을 돕는다. 출발할 때와 정지할 때를 빼곤 업다운 기어를 클러치를 잡지 않고 바꿀 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잦은 변속을 해야하는 도심이나 와인딩 구간에선 아주 유용하다. 엔트리 바이크로 뉴몬스터를 택한 사람들은 자칫 여기에 너무 맛들이면 나중에 빅바이크 적응에 어려울 수도 있으니 자신에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브렘보 브레이크를 채용한 코너링 ABS시스템도 마음의 불안함을 덜어준다. 어반모드 스포츠모드 투어링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것도 뉴몬스터의 장점이다. 특히 라이딩 경력이 짧은 사람들은 어반모드로 적응 하는 거이 좋다. 어반모드를 선택하면 최고출력이 111마력에서 75마력으로 제어되기 때문이다. 클러치 압력도 20%가 줄어들기 때문에 왼손이 한결 편해진다.

거기에 DWC(Ducaty Willy Control)은 의도하지 않은 윌리를 막아준다. DWC를 1단에 놓으면 내 마음대로(물론 테크닉을 갖춰야 하지만) 윌리가 가능하고, 4단에 넣으면 윌리가 방지되는 방식이다. DTC(ducati traction control)도 안전운행에 빼놓을 수 없는 도우미다. 1단은 스포츠와 퍼포먼스에 맞는 상태, 8단은 젖은 노면에 안전을 위주로 세팅된다.

스티어링 좌우조향각도 이전모델보다 7도가 늘어서 36도가 됐다. 바이크를 이동시킬 때, 좁은 코스를 빠져 나갈 때 편하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여러가지 보완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신호대기중일 때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바이크 열기가 만만치 않다. 라이딩진을 입는다면 속에 언더웨어를 입는 게 좋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다. 악셀을 감고 출발하는 순간, 모든 근심 걱정 잡념을 사라진다. 온전히 뉴몬스터와 나, 둘만 가을의 한복판으로 달려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두카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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