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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거칠 것 없는 K-미니밴 채비 마쳤다

기아 카니발, 거칠 것 없는 K-미니밴 채비 마쳤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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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미국산 미니밴과의 한판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기아 카니발이 이제는 일본산 미니밴과의 격전을 펼치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진정한 'K-미니밴'으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체제가 없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카니발은 올 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4만5259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판매량(5만9058대)의 약 70% 수준의 판매량이다. 지난해 국내 전 모델중 판매 1위 쏘렌토(4만2236대)를 제치고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니발은 시간을 거듭할 수록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행 4세대 모델은 7, 9, 11인승으로 패밀리, 의전, 업무용도로 손색없는 다목적 미니밴 고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근 다시 만나본 카니발은 상품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족감을 선사했다. 7인승은 4인이 이용할 때 그 어떤 세단 보다 뒤지지 않는 탑승의 품격을 만들어 주고, 9인승은 6인이 탑승해도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9·11인승은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카니발은 SUV의 인기 요소 그 이상의 공간성을 기본으로 제공하면서도 4세대를 거치며 높아진 편의장치와 가성비에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장은 5150mm로 주행과 주차에서 최대치의 활용도를 보인다.

다만 전폭이 1995mm로 2미터에 육박해 주차면에서 버거움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실내 탑승시 쾌적한 공간성과 오토 슬라이딩 도어로 이를 충분히 커버한다. 전폭을 줄이고 타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손을 내저으며, 현행을 유지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특히 슬라이딩 도어와 파워 테일게이트는 카니발의 '신의 한수' 편의 장치다. 반드시 운전자가 파킹(P)에 기어를 둬야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도록 만든 것과 무거운 트렁크를 여닫는 파워테일게이트의 쇼버는 내구성에서도 타면 탈수록 엄지척을 들어 올리게 하는 요소다.

인기요소는 또 있다. 시트에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긴 레일을 설치한 부분은 다른 차와 분명한 차별성을 두는 설계다. 특히 2열시트 탑승자는 공간을 넉넉히 사용할 수 있어 꼭 4인 가족을 넘지 않더라도 카니발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맨 뒷열 싱킹시트 역시 히든 타입으로 숨길 수 있어 다목적 PBV 측면에서도 매우 편리하다.

물론 카니발의 아성에 도전하는 차량들은 많이 있었다. 쌍용 투리스모는 슬라이딩 도어가 없어 도태되면서 결국 지난해 단종됐다. 지금은 현대차 스타리아가 유일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지만 승합차에 가까운 이미지로 카니발에 타격을 주진 못하고 있다. 스타리아는 올해 7월까지 3만3440대를 팔아 선방하고 있지만 카니발의 시장점유율 62%는 요지부동이다.

게다가 카니발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미니밴으로 해외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해외 반응은 오는 카니발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기대해 볼만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기존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등과 해외에서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된다.

현행 모델 3.5 가솔린의 연비는 리터당 9.1km이고, 2.2 디젤 모델은 13km 수준이어서 보다 높은 정숙성과 고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킬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그간 여러 차종에서 거쳤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대로 가다듬을 전망이다.

카니발은 이밖에도 고급버전인 7인승, 9인승, 4인승 하이리무진까지 보유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된다면 고급화 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진화한 ADAS 반자율 기능과 더 고급화된 옵션들을 적용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기다리는 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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