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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에 미국 팀 입성" 안드레티-캐딜락 레이싱, 11번째 팀 된다

"F1에 미국 팀 입성" 안드레티-캐딜락 레이싱, 11번째 팀 된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0.04 14:39
  • 수정 2023.10.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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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팀 일색인 포뮬러원(F1)에 미국팀이 들어온다.

FIA(세계자동차연맹)가 안드레티 포뮬러원 레이싱팀의 F1 출전을 허가했다고 외신들이 2일 밝혔다.

안드레티 레이싱팀은 미국 팀으로 참가하는 유일한 레이싱팀이 된다. 오는 25~26시즌부터 출전을 목표로 각종 행정적 문제를 해결한 뒤 본격 팀을 구성하게 된다.

그간 미국 팀의 F1 입성은 여러 걸림돌이 많았다. 먼저 상업권 요건을 갖추는 게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였다. 막대한 가입 금액 등 운영을 위한 재정적 조건을 갖췄는 가가 중요한 절차다.

현행 10개 팀과 동일한 기준에서 금액을 지불하고, 성적에 따른 포상금 지급 요건 등에서 불공평을 야기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존 팀들은 새로운 팀의 적법한 투자와 팀 형성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특히 성적에 따른 배당금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많은 투자가 따라야 하는데, 팀 운영에 불만을 가진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 팀들은 F1 철수를 종종 언급하기도 해왔다.

유럽에 본고장을 둔 F1 팀들은 미국 팀의 입성을 반기지 않는 건 당연하다. F1 자체를 미국 케이블TV 기업이 사들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F1에 관심이 없던 미국 기업들은 시들어 가는 F1을 사들여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적극적이다.

게다가 캐딜락이 이 팀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재정적으로 쪼달리는 GM 산하 캐딜락이 무슨 돈으로 천문학적 납입금과 팀 운영이 가능한가에 대한 지적이 기존 팀들로부터 솔솔 나오고 있다.

단순하게 스폰서 입장에서 캐딜락 로고를 붙이고 F1에 진입한다는 안드레티 레이싱팀의 주장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쉽게 말해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F1을 소유한 리버티 미디어의 힘을 등에 업고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격 안드레티 레이싱의 F1 진출이 발표된 만큼 기존 팀들의 날카로운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티 레이싱은 F1 레이싱의 새로운 자동차 규정 변화가 시작되는 2026시즌 부터 본격 레이싱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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