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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하이브리드 앞세워 9월 美 역대 최대 판매

현대차·기아, 전기차·하이브리드 앞세워 9월 美 역대 최대 판매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3.10.04 23:04
  • 수정 2023.10.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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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달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가장 많은 9월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한 14만286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역대 9월 미국 판매량 중 최대치다. 

현대차는 7만5605대(전년 동월 대비 17.5%↑), 기아가 6만7264대(19.5%↑)를 각각 판매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5.4% 증가한 664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역대 9월 판매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9월 미국 시장에서 2만570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28.2% 성장했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3958대)였다. 아이오닉5는 최대 7500달러(약 1020만원)에 달하는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 판매 부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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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더라도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플릿(법인) 판매에 집중했고, 최대 2500달러(약 340만원)의 할인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최대 할인폭은 1만달러(약 1360만원)에 이른다.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 가격은 보조금과 할인을 적용하면 3만1450달러(약 4278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차종 별로는 HEV가 1만5683대로 가장 많았다. IRA 직격탄이 예상됐던 전기차도 1만2대가 팔리면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문턱을 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만59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128.9% 성장, 기아의 경우 9801대 판매로 127.1%의 성장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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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다른 친환경차도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투싼 HEV는 지난달 미국에서 3846대가 팔리면서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형제 모델인 기아의 스포티지 HEV는 2741대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차로 집계됐다. 

이어 쏘렌토HEV(2224대), 싼타페 HEV(2101대), EV6(2084대), 아이오닉6(1665대), 코나 일렉트릭(828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8%까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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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올 여름부터 미국 판매가 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대차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20만5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기아는 이보다 더 많은 21만341대를 판매하며 13.8%의 성장률을 올렸다. 

양사의 판매 합계는 41만865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올해 연간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19만9821대로 나타났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는 "9월은 투싼과 싼타페 라인업이 기록적인 판매를 주도했다"며 "이에 더해 새로운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 증가로 한 해를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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