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기차 구매 바람 `아이오닉부터 트위지까지`

전기차 구매 바람 `아이오닉부터 트위지까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2.09 08: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점유율 60% 이상'..쉐보레 볼트 EV, '물량수급 늘릴 것'

대표적 친환경차인 전기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전기차로 제조 전환하는 큰 그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기차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에서 보조금과 세금감면 혜택(국고 보조금 1400만원, 지자체 보조금 최대 1200만원 등이 지원되면서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미를 당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6월 45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올해 6월말 기준 1만5869대로 5년 만에 3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컨드카(Second Car)로서 전기차 보유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는 2014년 335명에서 올해 6월말 3896명으로 11배 증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점유율 60% 이상'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은 지난해 3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지난달까지 1만1237대 판매되며 전년도 전체 판매량 1만1148대를 이미 넘어섰다. 전기차 전체 판매량에서도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모터만으로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kgf·m를 발휘한다. 1회 충전으로 달리는 주행거리는 191km이며 전비(電比)는 57.8㎞/L정도다.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23분(100kW)에서 30분(50kW) 정도, 가정용 완속 충전기(가정용 32A)는 100%까지 4시간 25분이 걸린다.

2017년형 모델의 충전 커넥터는 기존 차데모 타입에서 급속/완속 충전 모두 하나의 충전구에서 가능한 콤보 타입으로 변경했고 배터리 보증기간을 ‘평생 무제한 보증(기존 10년 20만km)’으로 강화했다.

가격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인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실제 구매는 2000만~2500만원에 가능하다.

●르노삼성 SM3 Z.E. '신형 모델, 주행거리 2배'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는 지난달까지 총 187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533대였음을 감안하면 3.5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SM3 Z.E. 는 지난달 대구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신형이 공개됐다.

신형은 기존 모델(135km) 대비 주행거리가 57% 향상, 213km로 늘어나 동급 준중형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충전시간은 급속충전(43kW)의 경우 1시간에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완속충전(7kW)은 완충까지 7시간이 걸린다.

동절기 차량 탑승 상태에서 충전 시 히터 작동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고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증량해 효율이 높아졌다.

가격은 하위 트림인 SE 모델이 3950만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 4150만원으로 책정됐다.

SM3 Z.E.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 공간으로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 차량이나 택시 수요도 높다.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1200여 대를 구입했고 서울 및 대구, 제주에서 EV 택시가 현재 영업 중이다.

●기아차 쏘울 EV '보조금 혜택후 2200만원'

기아자동차의 ‘쏘울 EV’는 올해 10월까지 1290대가 판매됐다.

쏘울 EV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2만 1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전기차의 메카인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우도 내 렌터카로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2018 쏘울 EV'가 정부 연비 인증 결과 충전 주행거리 180km(도심 202km/고속도로 152km)를 인정받았다.

동력성능은 고성능 모터와 30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출력 81.4kW, 최대토크 285Nm를 발휘한다. 급속 충전 시 23분~33분(100kW/5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5시간 4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2018 쏘울 EV의 가격은 4280만원이며,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200만원 수준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쉐보레 볼트 EV,  204마력 '물량수급 늘릴 것'

한국지엠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달까지 총 539대가 판매됐다.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볼트 EV는 공식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km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에 고객 계약 접수 당일 두 시간 만에 올해 판매 분 계약이 완료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볼트 EV는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 약 한 시간 내에 80%를, 완전 충전은 약 9시간 45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볼트 EV에는 LG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탑재되는데 배터리 패키지를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해 실내 공간 확대와 차체 하중 최적화를 이뤄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4779만원, 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이다.

출시 초반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물량 수급이 쉽지 않아 올해 볼트 EV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국지엠은 내년에는 보다 넉넉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트위지 '초소형 바람' 500만원대

르노삼성자동차의 1~2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지난달까지 259대가 판매됐다.

올해 6월 출시된 트위지는 최고 출력 17마력(13kW)와 최대 5.8kg.m의 토크의 성능으로 125cc 스쿠터급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80km로 고속 전기차 기준을 만족시키지만 환경부가 트위지를 다른 초소형 전기차처럼 저속 전기차로 승인하면서 현재는 자동차 전용 도로로 진입할 수 없다.

트위지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 정도 충전해 최대거리 10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에는 6.1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55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국내 인증, NEDC 기준: 100km).

간단한 조작도 장점으로 꼽힌다. 깜찍한 디자인, 짧은 회전반경, 후륜구동의 운전재미 등의 매력도 갖췄다.

차량 가격은 1550만원인데 정부 보조금과 지차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5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 확충이 관건

전기차는 무공해와 저렴한 충전비용의 장점이 있는 반면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와 30분에서 4시간 이상의 긴 충전시간, 아직까지는 부족한 충전인프라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구매자 주행여건에 따라 먼저 출퇴근용 사용자라면 출퇴근 거리가 70km 이상, 근교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단독·공동주택에 충전기 또는 22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거나 근무지 등 인근에서 공공급속충전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 등에 적합하다.

2대 이상 차량 사용자라면 일정 구역 내에서 운행하거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사람, 거주지 인근에 급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전기차 선택에 무리가 없다.

전기차 이용자 증가에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마트, 관공서, 패스트푸드점 등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며 충전소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2355곳의 충전소는 2만대에 가까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는 민간 충전소 설립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ㆍ수소차 등 친환경차 충전시설을 지원하는 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의 도로점용료를 각 50%씩 감면해주고 충전소 안내판 등에 부과됐던 1만원 미만의 소액 도로점용료 징수도 면제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