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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터스포츠 '전설의 얼굴들' 한자리에...장애인 짐카나도 성료

한국 모터스포츠 '전설의 얼굴들' 한자리에...장애인 짐카나도 성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0.05 11:23
  • 수정 2023.10.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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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국 모터스포츠의 토대를 만들었던 1세대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국내 내로라는 실력파 카레이서들이다. 뚝심의 김한봉, 실력파 김정수, 스쿠프 터보의 진동준, 작은거인 윤철수 그리고 첫 여성 카레이서 김태옥...,

용인 스피드웨이가 30주년을 맞아 국내 모터스포츠 원로 70여명을 초청하여 기념 축사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지난 30년 스피드웨이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역사 중 30년간 가장 오래된 서킷으로서 역사와 전통성을 뒤돌아 봤다.

왼쪽부터 이창복 F1기획 대표이사, 김정수 슈퍼레이서 본부장, 김태옥 인터내셔널레이싱팀 단장, 심상학 슈퍼레이스 심사위원, 진동준 오버부스트 단장, 김태훈 말보로레이싱팀 드라이버(개명전 김병석), 정원영 前자연농원모터파크 부장, 윤철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이사, 김상덕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심사위원회 회장, 김한봉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이사, 손성욱 삼성물산 에버랜드스피드웨이 부장.

이날 특별 행사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 레이스` 원로 드라이버 기념 경기에서도 이들의 녹슬지 않은 실력이 발휘돼 큰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10대의 레전드카들에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전설의 얼굴들이 함께 용인 스피드웨이를 질주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당시 카레이서 1세대들은 몽산포와 영종도 해변 모래밭에서 프라이드, 스쿠프, 르망 등으로 실력을 겨뤘다. 이렇다할 서킷이 없어 차가 뒤집히기도 했고, 동호회 개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뜨거운 열정의 드라이버들이 엔진을 터트려 먹기도 했다.

시간은 흘러 용인 에버랜드 서킷이 개장을 했고, 당시 1세대 드라이버들이 고스란히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분초를 겨루는 스피드를 선보인 게 국내 모터스포츠 태동의 순간들이었다.

2000년대는 오일뱅크와 대우 레이싱팀이 중심이 됐고, 스쿠프와 티뷰론을 거치며 터보차저에 대한 개념도 깨우치게 됐던 시기였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지난 30년간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과 궤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드웨이 서킷 주변으로 30여개의 레이싱팀 캠프가 생겨나기 시작한 게 대한민국 자동차경주 역사의 시작점이었다. 의미있는 이번 레전드 초청 모임에서 만난 원로들은 오랜만에 두 손을 잡고 젊은 때를 회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부대행사로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장애인 짐카나 챌린지 대회를 성료했다. 장애인 짐카나 챌린지는 24대의 장애인 참가자들이 평소 교통약자로서, 모터스포츠와 접점이 없을 거란 대중들의 인식과 사회적 시선을 극복하고자 경기에 참가해 페어 플레이를 선보였고, 모든 선수들에게 명예 짐카나 선수 라이선스를 수여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장애인 인권과 이동권 인식 개선 및 사회 참여 기회 확장을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ESG 활동으로서 이번 장애인 짐카나 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KARA, 레전드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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