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올 연말 국내 시장에 상륙시킬 채비에 나섰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차(HEV)의 원조 모델로, 올해 토요타의 내수 반격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5세대 프리우스 국내 출시를 위해 인증 준비에 돌입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현재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를 시작한 차량이다. 국내에는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날렵해진 외관 디자인과 디지털화를 거친 실내를 갖췄다. 2.0 앳킨슨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와 합산 시스템 출력은 194마력이다. 전기모드의 주행거리를 50% 가량 늘린 프리우스 PHEV는 최고출력 220마력을 발휘하고, 전기모드로만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프리우스는 '노재팬'을 탈피하고 있는 토요타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 들어 8월까지 53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했다. 전 라인업에 HEV 모델을 갖춘 만큼 최근 시장 트랜드에 부합한 결과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HEV와 PHEV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PHEV'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HEV '크라운 크로스오버', 준대형 HEV SUV '하이랜더', HEV 미니밴 '알파드'까지 4종의 전동화 모델을 연달아 도입했다. 라브4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토요타코리아가 이처럼 신규 라인업을 국내 도입하는 것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다. 캠리로 대표되던 토요타의 이미지를 라브4, 하이랜더, 알파드 등 RV 전문 브랜드로 바꾸기 위해서다. 최근 자동차 시장 트랜드가 세단에서 RV로 흐름이 바뀌는데, 캠리를 앞세워선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이랜더와 알파드는 가격이 7000만~90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어,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