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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초 4년 김민재군, FIA 최연소 카트 챔피언 등극

심석초 4년 김민재군, FIA 최연소 카트 챔피언 등극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0.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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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는 카레이서로 거듭나기 위한 첫번째 입문 단계로 꼽힌다. 카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향후 포뮬러1(F1)까지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F1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연소 카트 챔피언이 나왔다. 모터스포츠 현장에선 최초의 한국인 F1 선수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10일 기마레이싱에 따르면 올해 만 10세에 불과한 김민재(심석초등학교 4학년) 선수는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모터스포츠 챔피언십'에서 '카트 스프린트 레이스 커뎃 클래스(만 8~12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최 카트 대회 우승자 중 역대 최연소다. 

이번 대회는 FIA의 아시아 퍼시피릭 리전에서 주최한 것으로, 18개국 APN에서 선발된 상위권 성적의 대표 171명의 선수가 5개 종목에 참가했다. 각 종목의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을 결정하고, 순위에 따라 최종 우승 국가를 가리는 아시아 올림픽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은 이번 김 선수의 금메달을 추가, 4위에 랭크됐다. 

김 선수는 이번 경기 1주일전 태국 비라 경기장에서 진행된 '로탁스 아시아 트로피' 경기 중 후미 차량이 핸들로 올라타는 사고로 인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2일간 4번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 예선에서 11세, 12세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통해 최종예선 3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총 12랩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는 3위의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출발, 경기 후반부터 피치를 올리던 김민재 선수는 마지막 랩에서 3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1위와 0.14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치열한 배틀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 관중들의 함성을 끌어내냈고, 마침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국가 아시아 태평양 침피언 타이틀이 걸린 만큼 이미 한 단계 높은 주니어 클래스의 12세 선수들도 클래스를 낮추어 출전하는 등 치열한 레이스를 보여주었다. 

김 선수는 레이스를 마치고 나오며 "스타트 경합에서 타 선수의 차량과 접촉으로 손가락이 아파 왔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진행했다"며 "레이스 후반에는 타 차량들의 경합에 동요하지 않고 가장 빠른 레코드 라인으로 결승선을 통과 하는데 집중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김 선수는 한국 포뮬러 대표팀인 이레인 모터스포트의 유경사 감독의 눈에 띄어 카트레이싱을 권유 받아 카트레이싱에 입문한지 불과 2년여 만에 국제경기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기마레이싱팀에서 대표드라이버로 국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김민재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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