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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오프로더 '군계일학' 완성"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오프로더 '군계일학' 완성"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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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지프'의 픽업 글래디에이터가 형광 네온 컬러의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터프한 외모에 상큼한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어딘가 모르게 귀여움까지 느껴진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 30대 한정으로 출시한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 기존 어두운 컬러 일색인 오프로드 전용 픽업트럭 가운데서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물론 진한 옐로우나 블루 컬러도 있었지만 이런 형광은 처음이다.

올해 전반기 비슷한 시기에 국내 상륙한 랭글러 하이 벨로시티도 있는데, 그 보다 훨씬 큰 몸집으로 탄생한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는 도심과 아웃도어에서 분명한 '대장' 역할을 하게 됐다.

기존 글래디에이터는 그냥 엄청난 크기의 존재감이 우선 떠올랐다면 이번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은 화사함과 함께 친근감으로 다가왔다. 독보적인 4x4 주행 성능으로 산야를 누비기 위해 훌쩍 높은 전고와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테일게이트 오픈이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5600mm, 전폭 1935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490mm로 동급 중형 픽업과 비교할 수 없는 대체 불가품이다. 국내 들어와 있는 픽업들과 비교하면 전장이나 휠베이스 등에서 200mm 이상 크다. 공차중량은 2.3톤, 트렁크 용량은 1005리터에 달한다. 픽업트럭의 위압감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셈이다. 

좌우측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스마트한 디자인을 따르고, 측면부는 강철 락 레일을 장착해 그 어떤 험로에서도 차체 손상을 방지한다. 휠하우징 디자인도 지프 특유의 사다리꼴 휀더로 멋을 부렸다.

적재함은 픽업을 선택하는 결정적 이유다. 트럭 베드는 가로 1450mm, 세로 1530mm, 높이 450mm로 물에 젖은 제트스키나 흙 범벅이 된 산악바이크를 싣기에 딱이다. 바닥 면은 단단하면서도 손톱으로 눌러보면 부드럽게 처리된 강성 고무 재질이다. 덮여있는 롤업 방식 덮개는 손을 넣어 양쪽 고리를 당겨 밀면 고정되는 방식이다.

철커덕 도어를 열면 탑승부터 역시나 껑충 올라타야 한다. 오로지 바윗돌 험로와 도강을 위해 태어난 강인한 녀석임을 알 수 있다. 실내에 센터페시아는 자줏빛 계열의 무광 하이글로시 디자인으로 길게 포인트를 줘 기대에 부합한다.

실내는 터프함만 강조된 외관과 조금 다르다.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담겼지만, 디지털 감성도 '한스푼' 가미됐다. 7인치 TFT 컬러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의 8.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오프로드 특유의 감싸진 모습이다. 크진 않지만 터치 조작과 선명한 컬러를 제공한다. 2열시트는 6:4 폴딩은 물론 좌판을 들추면 작은 적재함도 갖춰 기특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스마트 시동버튼을 누를 차례다. 우르릉~ 엔진 역시 기존과 동일한 3.6ℓ 펜타스타 6기통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의 힘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엔, 게다가 이렇게 큰 덩치의 픽업엔 역시 자연흡기 6기통이다. 다른 모델들이 가솔린 터보로 변화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끊임없이 힘을 내주는 자연흡기 3.6리터 엔진이 제격이다.

온로드에선 2H로 출발했다. 울퉁불퉁한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노면이 꽤 부드럽게 느껴진다. 다만 소음진동은 자연흡기 3.6 엔진에서 올라오는 특유의 파워라 여기고 아름다운 음율로 즐기면 된다. 속도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스물스물 올라오는 출력이 믿음직스럽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버튼들을 고루 즐기며 오프로드를 헤쳐 나가는 맛은 최고 수준이다. 락-트랙 사륜구동 시스템과 트루-락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런셜 잠금 장치를 온오프 해가며 진흙길을 돌파한다.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스티어링휠을 깊게 돌리면 그륵 그륵 소리도 즐거운 요소다.

진흙길을 오를땐 기어를 4L로 바꾸고 유유히 질주한다. 비록 이번 시승에서 만날 순 없었지만 허리 만치 오는 글래디에이터의 도강 능력 76cm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든다. 연비는 공인복합 6.5km/l 수준으로 나왔다. 가격은 글래디에이터 루비콘과 동일한 851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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