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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단 암흑기래?" EV4·혼다 어코드·5시리즈·E클래스 출격!

"누가 세단 암흑기래?" EV4·혼다 어코드·5시리즈·E클래스 출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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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4
기아 EV4
기아 EV4
기아 EV4

최근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단의 존재감을 무시할 순 없다. 디자인, 승차감 등 세단만 줄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무너지고 있는 세단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형태를 바꾸고, 신기술을 장착하는 등 총력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전기 세단 'EV4'를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2023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된 EV4는 정통 3박스 형태 세단이 아닌 4도어 패스트백 쿠페 형태를 갖추었다. 중소형 크기에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출시, 저가형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담았다.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기아는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 SUV 'EV3', 하반기 EV4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당초 기아 전기차는 SUV와 크로스오버 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V4는 세단형태를 갖추고 있어, 업계에선 예상밖이란 평이 나왔다. 다만 정통 세단이 아닌 만큼 시장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아 측의 입장이다. 

최근 세단 시장은 큰 변화가 있다. 정통 세단 인기가 줄면서 다양한 형태의 세단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세단을 현재 내수시장에서 32%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세단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이는 판매 실적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차 '그랜저'도 월 1만대 판매하기가 어렵다. 중형 세단 K5와 준대형 세단 K8의 1~9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2%, 1.3% 늘어났지만 K3와 K9의 판매량은 37.5%, 35.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판매량이 4만8000여대 수준으로 떨어져 '단종'설이 나오기도 했다.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해외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포드, GM은 미국 시장에서 세단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스텔란티스도 이와 같은 추세를 따른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세단형 판매 비중은 당초 60~70%에서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세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세단은 구조적으로 SUV보다 승차감이 뛰어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비례감이 앞선다. 때문에 여전히 수요가 많은 상품군이다.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세단을 내놓으며 부활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대표적인 모델이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크라운은 16세대로 완전변경하면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출시된 크라운은 전세대까지도 유지하던 3박스 구조를 벗어나 패스트백 형태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크게 더했다.

혼다의 대표 중형세단 어코드도 패스트백 스타일 세단이다. 이전 10세대 모델부터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신형인 11세대에서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4970mm)이 길어지고 더욱 날렵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로부터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쿠페 형태의 실루엣이 돋보인다.

혼다의 대표 중형세단 11세대 어코드

다만 유럽 브랜드들은 여전히 정통 세단 판매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BMW 5시리즈는 3박스 노치백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역시 동일한 정통 세단이다. 두 모델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2위를 다툴만큼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SUV가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것은 맞지만, 세단도 대중성이 큰 차량 형태이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다"며 "과거에도 그랜드 투어러, 4도어 쿠페 등으로 세단의 진화가 나타났던 만큼, 전기차 시대로 가면 디자인, 구조적인 측면에서 자유도가 높아지는 만큼 더욱 형태의 세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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