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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판다" 기아, 200가지 점검 인증중고차 판매...내달 1일부터

"전기차도 판다" 기아, 200가지 점검 인증중고차 판매...내달 1일부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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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품질경영실장 김경철 상무(왼쪽에서 첫번째),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왼쪽 두번째), 국내CPO사업팀 이종혁 팀장(오른쪽 첫번째)이 EV6 인증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품질경영실장 김경철 상무(왼쪽에서 첫번째),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왼쪽 두번째), 국내CPO사업팀 이종혁 팀장(오른쪽 첫번째)이 EV6 인증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200가지 검증·진단, 신차 수준의 상품화를 거쳐 신차 같은 중고차를 선보이고, 전기차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두 달간 인증중고차 3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혁 기아 국내 CPO사업팀장은 "다음달 사업 개시를 위해 직원용 차량, 업무용 차량, 렌터카 등 1000대 가량의 인증중고차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권고안에 따라 2024년 4월까지 전체 중고차 시장의 2.1%, 2025년 4월까지 2.9%로 점유율 상한선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중고차 상품화 전문 기업과 협력 체계로 상품화를 진행하고, 경기 용인시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3개동, 연면적 5334㎡(약 1614평)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보관·배송 등의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또 경기 수원시 소재 협력 상품화센터에 기아가 설계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 기반의 상품화 공정 이식을 완료했다. 협력 상품화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판매대상을 신차 출고 후 5년·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품질관리시스템은 차체, 무빙, 내∙외장, 샤시, 전장, 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을 기반으로 200가지 항목에 대한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 신차 수준의 중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전동화 선도브랜드로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EV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신차 전기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반면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하다. 또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무려 64%(2021년 기준)에 달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문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다만 전기차 의무주행 기간인 2년 미만 차량은 취급하지 않는다.

기아는 인중중고차 부문에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고차 판매 및 매입 채널을 e-커머스 중심으로 구축해 고객과 더 직접적으로 빠르게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기아 인증중고차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인 '기아 인증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에서 ▲내차사기 ▲내차팔기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내차팔기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문 평가사의 방문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데 반해, 기아는 고객 편의를 위해 방문 방식뿐 아니라 100% 비대면으로 데이터로만 차량을 평가해 차량을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빅데이터 기반의 가격산정 엔진이 도출한 '예상 매입가격대'에서 고객이 촬영한 차량 사진과 기아가 보유한 차량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산정된다.

김지민 기아 국내 사업전략실 상무는 "국내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려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선상에 있는 중고차부문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인증증고차와 1년·2만㎞, 구매 7일 이내 무료 환불 등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기아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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