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명불허전' 합리적 프리미엄 EV, 폭스바겐 `2023년형 ID.4`

'명불허전' 합리적 프리미엄 EV, 폭스바겐 `2023년형 ID.4`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0.30 16: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 ‘ID.4’가 출시 1년 만에 상품성을 높여 다시 돌아왔다.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선보였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는 지난해 9월 첫 출시 당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새로워진 2023년형 ID.4는 늘어난 주행거리, 향상된 전비에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달리기 성능 등을 갖추고 유럽산 수입 전기차 중 최대 국고 보조금 혜택으로 다시 한 번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경기 가평군 시승 행사장에서 만난 ID.4는 여전히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전면부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후면부 ‘3D LED 테일라이트’ 등은 도로 위에서 폭스바겐 전기차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라운지를 연상시키는데 물리적 버튼이 대거 사라지고 변속기도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하는 등 극강의 간결함을 추구한다.

 

폭스바겐 첨단 전기차 전용 모듈러 플랫폼인 MEB 기반의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543ℓ의 트렁크 적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으면 1575ℓ까지 확장, 일상 주행은 물론 큰 짐을 싣거나 서핑과 차박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아진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로 최적화된 설계와 차량 천장에 장착된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덕분에 개방감은 시원스럽다. 거기다 레그룸도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 차들보다 확연히 넓은 수준이다.

시승은 경기도 가평군 일대 왕복 약 95㎞ 구간으로 이뤄졌는데 에코, 노멀, 스포츠 등의 주행모드는 전기차임에도 불구, 다양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차량무게는 2142kg으로 그야말로 전기차의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곡선구간이 많은 도로에서 둔한 움직임이 아닌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달리기 실력으로 놀라움을 선보였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하면 감속·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밟을 일이 많지 않다. 최대치로 회생 제동을 활성화했을 때도 다른 전기차에 비해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폭스바겐 특유의 안정감이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기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주행 모드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스포츠 모드로 두고 액셀을 밟으니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몸이 뒤로 젖혀지며 강력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ID.4는 최대 출력 150㎾(204마력), 최대 토크 31.6㎏·m의 성능으로 호쾌한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제동 시에는 일반 차량에서보다 페달을 더 깊게 밟아야 원하는 간격으로 제동이 이뤄져 전기차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주의가 요구된다.

시승 후 확인한 전비는 6.5km/kWh로 복합 기준 공인 전비 4.9㎞/kWh보다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

2023년형 ID.4 가격은 프로 라이트(Pro Lite) 5690만원, 프로(Pro) 5,990만원이며 유럽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국비 보조금 580만원에 각 지자체 지급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실구매 가격은 4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초반대로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