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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 인재영입을 보면 `고성능차가 보인다`

현대기아차, 해외 인재영입을 보면 `고성능차가 보인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3.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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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N 라인업·모터스포츠 사업 전담하는`고성능사업부` 신설

현대기아차는 최근 12년간 12명의 해외 전문 인력을 스카웃했다. 지난 2006년 디자인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폭스바겐)을 시작으로 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BMW)을 영입해 고성능차 기본틀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디자인과 고성능 부분의 수장을 외국인으로 맞이한 건 현대차가 고성능 버전 모델에 'N'이라는 데 시동키를 돌렸다는 의미다. 대중적인 차로는 더이상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300~400마력 이상의 파워가 관건인 셈이다.
 

디자인과 마케팅도 고성능차의 핵심요소다. BMW M시리즈, 람보르기니, 부가티, 폭스바겐 등 장점만을 골라 새로운 N시리즈를 완성시켜야 한다. 그래서 2015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루크 동커볼케(벤틀리),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람보르기니)에 이어 2016년 이상엽(벤틀리), 알렉산더 셀리파노브(부가티), 이진우(GM), 사이먼 로스비(벤틀리) 등을 영입했다.

이처럼 다양한 해외 인재들을 영입해 앞으로 5~10년뒤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가 나가야 할 디자인 성향이나 추이를 사전에 집어내는 네트워크도 마련한 것이다. 동력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고성능차만의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7년 들어선 피에르 르클레어(BMW), 올렉 손(PSA), 파예즈 라만(BMW)을 스카웃했고, 올해 들어선 3월 2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역에 토마스 쉬미에라(BMW M)를 영입해 고성능차 부문의 총괄자로 임명했다.

이번 쉬미에라 부사장은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의 개발, 영업, 마케팅의 총책을 맡게 된다. M시리즈를 핵심적으로 키워온 책임자인 만큼 N시리즈의 성공과 현대모터스포츠 영역에서 확실한 뿌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 신생 출범을 선언한 현대차 ‘고성능사업부’는 그간의 시너지를 하나로 모아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미 런칭한 N모델 ‘i30 N’과 올해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향후 SUV에도 ‘N’ 전용 모델을 추가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또한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기반으로 랠리용 경주용차 ‘i20 R5’와 ‘i30 N TCR’을 각각 재작년과 작년부터 개발 판매하고 있다.

독일 국적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1987년 BMW 차체설계 CAD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후 구매, 품질 등을 비롯해 BMW M 브랜드의 독일시장 딜러십 및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고도성장을 일군 바 있다.

쉬미에라 사장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개발된 N시리즈와 WRC 경주차 등 모델을 앞세워 향후 본격적인 고성능과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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