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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아이오닉5N 도입 계획 백지화…"너무 빨라 위험"

쏘카, 아이오닉5N 도입 계획 백지화…"너무 빨라 위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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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쏘카에서 탈 수 있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아이오닉5N이 공유 차량으로 나오면 빠른 속도로 과속 위험이 크고 사고 시 전기차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오닉5N의 쏘카 도입이 임박했다는 유출 사진이 뜨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테스트 용도로 차량 상품화를 진행한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9월 출시한 아이오닉5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2억 원에 육박하는 슈퍼카인 포르셰 ‘타이칸GTS’(3.7초)보다 짧다. 아이오닉5N은 최고출력 650마력에 최고시속은 260km에 이른다. 한국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르다.

현대차가 쏘카와 아이오닉5N 협업을 취소한 배경은 또 다른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아반떼N의 난폭 운전이 논란이 문제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8주년을 맞아 쏘카와 협업을 진행했다. 10월 초에 먼저 더 뉴 아반떼N 100대를 쏘카를 통해 전국에 투입했다.

그러나 도입하자마자 한대가 전손으로 운행불가 상태가 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쏘카측은 아반떼N의 대여 가능 연령을 만 26세에서 만 30세로 상향하기도 했다. 고성능 차량인 N브랜드의 특성상 일반 운전자가 운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쏘카는 아반떼N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사고 예방 조치들을 마련했다. 운전 가능 연령을 만 26세에서 만 30세 이상으로 높이고 운전 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속 200km를 넘기면 운전자가 서비스를 영구히 이용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쏘카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127억원, 영업손실이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쏘카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3분기 마케팅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플랜 차량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인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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