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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대 아메리칸 럭셔리 SUV `올뉴 링컨 노틸러스` 출시…"부활 가능?"

7천만원대 아메리칸 럭셔리 SUV `올뉴 링컨 노틸러스` 출시…"부활 가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1.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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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에게 있어 글로벌 시장, 한국 시장에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노틸러스 출시를 맞아 신규 고객을 맞이하길 기대합니다"

포드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링컨'의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앤 크레이그는 온라인 인사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구애'(求愛)에 가까운 뉘앙스로 호소했다. 링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신차 '노틸러스'를 통한 '부활'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메리칸 럭셔리'로 무장한 7000만원대 SUV '노틸러스'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거 같다. 

링컨코리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 팝업 행사장을 열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뉴 링컨 노틸러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2019년 국내에 노틸러스가 처음 출시된 이후 4년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링컨코리아 입장에서 대표 SUV인 신형 노틸러스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노틸러스는 2019년 국내 첫 출시 후 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모델이다. 링컨 노틸러스의 모델명은 '탐험'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링컨이 지향하는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담아내고 있다. 링컨은 이번 올뉴 링컨 노틸러스를 통해 안식처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는 "신형 노틸러스는 링컨 브랜드 입지를 넓힐 중요한 모델"이라며 "링컨이 표방하는 '궁극의 편안함'의 진정한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노틸러스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의 초대형 스크린이다. 실제로 차량에 타보면 양 측면을 가로질러 위치한 수평형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승객을 맞는다. 중앙의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과 완성차 최대 크기 규모인 48인치 대형 파노라믹 스크린이다. 이를 통해 주행 중에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탑승객을 위한 개인화된 옵션을 제공하는 '링컨 리쥬브네이트'도 럭셔리 SUV의 품격을 더하는 요소다. 우선 좌석 위치와 마사지 옵션 등을 선호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 3가지 향기를 제공하는 디지털 향을 통해 차량에서 보다 편안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레벨 올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몰입형 오디오를 즐길 수도 있다.

차량 디자인은 링컨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더했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수평적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고,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엔 새로운 램프가 장착돼 차량 후면의 모던한 링컨 레터링과 함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도 장점이다. 최고출력 252마력과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5가지 드라이빙 모드(노멀·컨저브·익사이트·슬리퍼리·딥 컨디션)를 제공한다. 또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레인 센터링 어시스트,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링컨 코파일럿 360'이 탑재됐다. 

신형 노틸러스의 가격은 7740만원(부가세 포함·개별소비세 5.0% 적용)이다. 가격은 전작(6890만원) 대비 900만원 가량 올랐다. 또 기대를 모았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되지 않았다. 

제프리 대표는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을 이뤄냈고, 수익성과 판매 두 가지 부분에서 모두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가격 때문에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다면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부진의 수렁에 빠진 링컨코리아는 신형 노틸러스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도록 판매량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한 967대에 그쳤다. 

노선희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지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스터디하겠다"며 "온로드를 타면서 아웃도어 활동을 하겠다는 고객, 차 안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객이 노틸러스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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