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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레이서 최정원, 日 TCR 시리즈 출전 3경기 만에 우승 샴페인

토종 레이서 최정원, 日 TCR 시리즈 출전 3경기 만에 우승 샴페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1.29 21:43
  • 수정 2023.11.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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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드라이버 최정원(KMSA팀)이 문턱높은 일본 TCR 시리즈 출전 3경기만에 한국인 첫 우승을 거두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최정원은 지난 주말 일본 스포츠랜드 스고서킷에서 열린 일본 TCR 시리즈 5라운드(최종전)에서 당당히 첫 우승을 거두며 각국에서 모여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정원이 일본 TCR 시리즈에 출전을 시작한 건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8월 3라운드부터였다. 모테기 서킷에서 처음으로 현대차 엘란트라 N TCR(국내에선 아반떼 N TCR)을 몰고 나서 적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경주차의 차고가 규정보다 1mm 낮아 페널티를 받았고, 레이스 후미엔 연료 부족으로 리타이어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

이후 빠르게 적응한 최정원은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4라운드를 거쳐 조율을 마쳤고, 마침내 지난 주말 일본 TCR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해 과감한 추월극을 선보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았다.

주변에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불법적 튜닝이라도 있을 거란 의심까지 하며 검차 과정을 무려 2시간 거치기도 했다.

KMSA팀 대표인 최정원은 한국모터스포츠계의 1세대 원로 중 한명인 최광년 단장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카트와 아마추어 레이싱을 접했다.

카레이싱팀 운영중 현대모터스포츠가 제작 생산한 TCR레이싱카를 타고 출전해 이와 같은 큰 일을 치른 것이다. TCR 대회는 글로벌 곳곳에서 열리는 동시다발적 프로암 카레이싱 시리즈다.

현역과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 은퇴한 선수 등이 각국에서 경주차를 구입해 출전하는 대중적 카레이싱 시리즈로 확대되고 있다. 각국의 시즌이 끝나면 왕중왕을 뽑는 TCR 월드챔피언격의 대회도 진행된다.

TCR 시리즈 가운데 일본 대회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뽐내는 장으로 통한다. 미국 중국과 더불어 자동차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TCR은 국내 드라이버들이 성적을 내기가 사실 불가능한 것으로 통해왔다.

여러 걸림돌을 넘어 한국 드라이버가 한국 생산 경주차를 타고 출전해 첫 우승을 거뒀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경주팀에게 튜닝카를 판매해 대리 승부를 겨루는 만큼 아우디 토요타 등의 견제도 심하다.

특히 최종전에서는 일본 드라이버 카토 마사노부가 최정원 선수의 모습을 보고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까지 밝혀와 3위의 좋은 성적까지 거두면서, 결국 최종전 1, 3위를 현대차 엘란트라 N TCR이 시상대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최근 다수의 일본 드라이버들이 현대 TCR 차량에 대한 구매 문의까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최정원의 내년 목표는 일본 TCR 종합챔피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K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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