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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서 판매 전차종 200만대 '오토파일럿' 결함 리콜

테슬라, 미국서 판매 전차종 200만대 '오토파일럿' 결함 리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2.14 18:10
  • 수정 2023.1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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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율주행'이라고 알려진 운전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모든 차량을 리콜한다. 

14일 미국 안전규제 당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2년 10월 5일부터 2023년 12월 7일 사이 생산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을 전부 무상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는 이날 리콜 공지문에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운전자 부주의를 방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충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12~2023년 생산된 모델 S를 비롯해 2016~2023년 제조된 모델 X, 2017~2023년 생산된 모델 3, 2020~2023년 생산된 모델 Y 등을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다. 총 203만 대로 추산된다. 사실상 테슬라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전부를 리콜하는 셈이다.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는 이미 12일부터 일부 피해 차량에 보내지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었음에도 불구, 테슬라의 시스템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며, 이름 그대로 스스로 운전할 수는 없다. 테슬라는 NHTSA에 제출한 결함 보고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의 오용을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NHTSA가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오용 가능성을 막을 충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NHTSA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한 테슬라 차량이 응급 차량과 충돌하는 등 오작동 사건이 1000여 건에 육박하자 2021년부터 2년간 조사를 벌여왔다.

NHTSA는 성명서를 통해 "조사 결과 차량에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장치가 불충분해 오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책임 있게 작동될 때에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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