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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 '모델Y' 1.5만대 판매 돌파…"저렴한 가격에 아이오닉5 울상"

중국산 테슬라 '모델Y' 1.5만대 판매 돌파…"저렴한 가격에 아이오닉5 울상"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2.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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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가격을 확 낮춘 '중국산 모델Y'를 앞세워 올해 국내 판매량 1만5000대를 넘겼다. 반면 국산 경쟁 전기차는 판매가 30~40% 가량 줄며 직격탄을 맞았다. 

7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은 1만5437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만4372대와 비교해 7.4% 증가한 수치로, 1만5000대 넘게 팔리기는 2021년 1만7826대 이후 두 번째다. 작년 연간 판매량 1만4571대도 넘어섰다.

모델Y는 올해 8월까지 월 2000대 이상 판매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9월 4501대, 10월 2829대, 11월 3562대 등 9월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판매가 급감했던 테슬라의 실적은 중국산 모델Y가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Y 후륜구동을 국내에 투입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으로 미국산 모델Y에 비해 200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추면서 보조금 전액 지원 요건도 갖췄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모델Y는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3시리즈 등 쟁쟁한 차종을 제치고 수입차 가운데 단일 모델 판매량 1위(4206대)를 기록하기로 했다. 이어 10월 2814대, 11월 3542대가 판매됐다. 전체 테슬라 판매에서 모델Y가 차지하는 비중도 9월 93%, 10월 99%, 11월 99%에 달했다.

국산 전기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전해졌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였던 아이오닉5는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581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가량 감소한 수치다. 또 다른 경쟁 모델인 기아 EV6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만6534대 판매에 그쳤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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