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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 350 4매틱 AMG 라인 '우아함과 긴장감의 절묘한 조화'

벤츠 E 350 4매틱 AMG 라인 '우아함과 긴장감의 절묘한 조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1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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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 350 4매틱 AMG 라인은 전혀 달랐다. 외형부터 블랙의 기운이 곳곳을 감쌌고, 시동을 걸자 스스로 억제하듯 저 깊은 곳에서 으르렁 진동이 울린다.

아무 생각없이 단순한 E클래스라고 하면 여기까지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다. 그냥 E클래스의 정숙한 고급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주차장을 나서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차를 올리는 순간 본성이 드러난다. 마치 단거리 육상선수의 근육과 심장이 서서히 펌핑을 하듯 쫀쫀한 파워트레인의 감성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호~" 소프트한 악셀링 한두번이면 급호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체 전반에서 이렇게 팽팽한 긴장감이 운전자의 기분에 딱 좋게 흐르기 시작한다. E클래스의 우아함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AMG의 고급스런 파워를 심어 넣었다는 표현이 맞을까.

이질적이지 않은 스포츠 감성이 E클래스에 제대로 접목됐다. 조금 더 팽팽하게 올려볼까. 센터콘솔의 주행모드 딸깍 한번으로 스포츠 모드로 올렸더니 이제서야 본격적인 이 차의 스포츠 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마치 놀이터에 시소를 뒤에서 밀듯, 편안하게 발목을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과 똑같은 타이밍으로 차량은 부드럽게 강하게 가속과 감속의 재미를 준다.

여기에 머물쏘냐, 스포츠 플러스로 주행모드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센터디스플레이 화면이 붉게 물들면서 드디어 E350 AMG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우르릉 소리를 스스로 억제하며 주변의 주목을 받지 않는 선에서 과감하게 튀어나간다. 하체도 살짝 단단해지면서 작은 방향 전환부터 급코너링까지 빠르게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일상의 주행 영역에서 즐기는 스포츠카라 할 수도 있다. 과도한 배기음을 내지르는 것도 아니고, 너무 단단해 그 어떤 동승자에게도 "이거 단단한 편이네"라는 말을 듣지도 않는다. 그냥 엘레강스의 E클래스를 유지하면서도 멋진 수트의 안쪽엔 근육이 살아있는 스프린터의 감성이다.

운전중 스포츠 감성을 더 높이는 건 탁트인 운전시야다. 전면의 센터페시아가 살짝 낮게 포지셔닝돼 와이드 디스플레이만 딱 눈높이에 있을뿐 나머지 인테리어가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거기다 형형색색 빛나는 앰비언트 라이트 인테리어는 젊은 주행감성까지 높이는데 톡톡히 한몫 한다. 빨강 파랑 앰비언트 라이트에 처음엔 눈쌀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벤츠가 가면 곧 길이 된다는 걸 입증하면서 고성능 벤츠와 더욱 잘 어울리는 조명 맛집이 됐다. 독특한 재질과 무늬의 인테리어는 언제 봐도 만족스럽다.

여기다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탑재된 최신 파워트레인도 새롭고 든든하다. E 350 4매틱 AMG 라인 모델은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40. 8kg.m의 적절한 힘을 낸다. 추가로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가속 시 14마력의 출력과 15. 3kg.m의 토크를 내연 기관에 더해준다. 클러스터 하단에는 EQ 로고와 함께 전기에너지가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뒷편에 심플하게 자리한 패들시프트로 딸깍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9G-TRONIC 자동변속기 1단부터 9단까지 광범위하게 나뉘어져 있어 엔진 속도를 미세하게 줄일 수 있고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야간에 운전자를 맞이하는 헤드램프 움직임과 디자인 뿐 아니라, 고광택 블랙 트림이 적용된 프런트 범퍼와 투톤의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 또한 스포티한 디자인을 배가시킨다.

또한 스티어링 휠의 림 앞면과 뒷면에 각각 센서 패드를 탑재해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문지르듯 조작하는 터치 버튼도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이밖에 E 350 4매틱 AMG 라인은 첨단 편의 사양이 탑재돼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먼저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파크트로닉(PARKTRONIC)는 이전 모델과는 달리 주차 공간의 차선만으로도 인지할 수 있으며 더욱 편하고 정밀한 자동 수직, 평행 주차를 지원한다.

끝으로 국내 도로 사정에 알맞는 차체 크기 길이x너비x높이 4,940 x 1,850 x 1,470와 제로백 가속력 5.8초에 실연비는 공인연비 보다 살짝 낮은 9km/l 가량이 나왔다.

가격은 9400만원 대인데 연말을 맞아 정가 대비 15~20%에 달하는 할인폭을 단행해 최대 1700만원 대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벤츠파이낸셜의 리스 프로모션으로도 할인 상담 중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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