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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계속되는 명품사랑" 초고가 수입차 시장 3년 연속 성장

"불황에도 계속되는 명품사랑" 초고가 수입차 시장 3년 연속 성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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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2세대 완전변경 모델 

경기침체, 불황으로 수입차 시장에 고전하는 가운데, 대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시장의 인기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판매가격 1억원 이상인 수입차(초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6만6643대에서 올해 6만9245대로 3.9% 더 늘었다.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 비중은 올 들어 28.4%에 달한다. 

월 평균 5800대 가까이 팔리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 기록(7만1899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2020년 15.7%에서 2021년 23.6%, 2022년 25.4%, 2023년(1~11월) 28.4% 등으로 최근 3년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7세대 완전변경 모델 (2021년)

대표적인 인기 초고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다. 1억 4780만~2억 3410만 원인 해당 모델은 올해 1~11월 누적 기준 8378대 판매돼 수입차 모델 판매 4위를 기록 중이다. 2003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 911대에 달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벤츠 S클래스 판매 3위 시장이다.

대당 2억원도 훌쩍 넘는 벤틀리도 올해 초고가 수입차 성장을 이끄는 브랜드 중 하나다. 올 11월까지 벤틀리 판매량은 748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775대)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대당 3억~4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SUV '더 뉴 벤테이가 EWB'도 한국에 출시했다. 벤틀리에게 한국은 전세계 상위 5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인기도 여전하다. 올해 포르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11월 포르쉐코리아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 442대로 전년 동기(7978대)보다 31% 증가했다. 포르쉐가 ‘1만 대 판매 클럽’에 가입한 것은 201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래 사상 최초다.

올 뉴 레인지로버 PHEV
올 뉴 레인지로버 PHEV

고가 SUV의 대명사인 랜드로버도 올해 1~11월 468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벤틀리 벤테이가와 경쟁 관계에 있는 2억원대의 SUV '레인지로버' 인기가 대단하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2024년형 레인지로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했고, 가격은 2억3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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