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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페르스타펜 "올시즌 가장 짜릿했던 경기는 스페인GP 그랜드슬램"

F1 페르스타펜 "올시즌 가장 짜릿했던 경기는 스페인GP 그랜드슬램"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2.27 11:08
  • 수정 2023.1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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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맥스 페르스타펜(26)이 올시즌 가장 짜릿했던 경기로 스페인 대회를 꼽았다.

폴투윈은 물론이고 가장 빠른 랩타임 기록과 함께 전 랩 리드의 기록까지 그랜드슬램의 짜릿한 질주를 이어갔다.

페르스타펜은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GP·최종전 아부다비 GP 우승으로 올시즌 취소된 에밀리아·로마냐 GP를 제외한 총 22라운드에서 19승을 올렸다.

최종 승률은 무려 86.4%에 도달하며 젊지만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시즌 3연패로 시작에 불과하다. 만 26세인 그로써는 적어도 10년의 커리어를 더 쌓을 수 있는 나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페르스타펜이 꼽은 잊지 못할 승부는 어떤 경기였을까. 

그는 "레드불의 경주차 RB19가 챔피언십을 제압할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우리는 매우 침착했다. RB19의 감각은 시즌 시작 전부터 아주 좋았지만, 라이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어쨌든 평정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회상한 페르스타펜은 "바레인에서의 RB19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 역시 1차례의 경기일 뿐이어서 기뻤지만 역시 평정심을 찾으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RB19는 갑자기 성능이 뛰어난 차로 급부상 한 건 아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기계적 트러블에 휩싸였고, RB19에 100% 만족하진 않았다"며 "확신을 가진 건 제4전 아제르바이잔 GP에서였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의 경험이 1주일 후  마이애미 GP 우승에서 더욱 큰 확신을 줬다. 또한 시즌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 중 하나가 모나코 GP다.

그는 "Q3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최종 섹터에 들어갈 때까지 페르난도 알론소에 0.3초 늦었지만, 컨트롤 라인을 넘으면 알론소에 0.084초 차이가 나면서 올시즌 레이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압도적인 레이스였다고 생각되는 경기는 바르셀로나 대회였다. 폴포지션과  패스트 테스트 랩, 출발부터 피니시 랩까지 모든 랩에서 선두를 이어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내로라는 F1 선수들 사이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질주했다는 건 경주차의 성능은 물론이고 레이스 운영 능력과 한차례의 실수도 없었다는 걸 의미한다. 이 스페인 경기에서 사실상 올시즌을 지배했다고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그는 "아울러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만큼 좋았던 것은 스즈카에서의 일본 GP다. 스즈카에서의 RB19는 마치 레일 위를 달리고 있는 것 같아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2023 시즌에는 수많은 기록이 달성되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하나가 세바스찬 베텔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의 갱신"이라며 "이탈리아 GP에서 10연승을 달성하면서 팀은 기뻐했고, 나는 한경기 한경기 퍼포먼스 유지에 힘썼다"고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레드불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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