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디젤·가솔린 넘고 대세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수입차…"신차도 줄줄이"

디젤·가솔린 넘고 대세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수입차…"신차도 줄줄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12.30 07: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브리드카가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 수입차 열풍을 이끌었던 디젤차를 넘은 것에 이어, 가솔린차보다도 많이 팔린 것이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9996대를 기록, 가솔린차 판매량 9933대를 넘어섰다. 월간 기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가솔린차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만9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7만4207대도 넘어선 규모다.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2만2844대)보다는 248%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도 증가했다. 전모델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춘 렉서스는 올해 1~11월 국내에서 1만2191대를 팔았다.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 중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86.6% 늘었다. 토요타도 지금까지 7602대를 팔며 전년보다 30.6% 증가했다.

토요타 크라운 2.5 하이브리드

토요타는 올해 준중형 SUV인 라브를 시작으로 준대형 세단 크라운, 준대형 SUV 하이랜더, 미니밴 알파드에 이어 이달엔 고효율로 유명한 준중형 해치백 프리우스까지 내놓았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중형 전기차 RZ와 준대형 SUV RX를 잇따라 출시했다.

토요타 방식과 다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판매도 늘었다. MHEV는 출발 가속 때만 전기모터가 엔진 힘을 보조하는 등 역할이 최소한이다. 또 전기모터 단독으로는 차를 움직일 수 없다.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연료 절감 효과는 15% 내외로 알려져 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혼다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다만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판매가 저조하다. 국산차의 경우 국내에서 PHEV 판매가 아예 없고, 수입차도 미미하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대비 높은 가격과 2021년 폐지한 보조금 영향이 크다. 환경부는 당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늘리기 위해 500만원이던 PHEV 판매 보조금을 없앤 바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지자,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혼다는 올해 하반기 '올 뉴 CR-V 하이브리드'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두 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다른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도 최근 하이브리드차인 5세대 프리우스를 시장에 내놨다. 또 레인지로버는 MHEV 라인업에 PHEV까지 추가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