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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N '650마력 내연기관 감성 그대로~'

현대차 아이오닉5 N '650마력 내연기관 감성 그대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13 08:57
  • 수정 2024.0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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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은 완전히 새로운 '별종'의 고성능 전기차다. 패들시프트를 딸깍이며 고RPM을 유지하는 엔진 달린 레이싱카 그대로다. 가속에 필요한 기어 단수를 유지하면서 악셀링은 정교하게 밀고 당긴다.

오른발목을 꺾는 만큼 1mm의 오차도 없이 속도와 RPM을 조절해 주는 완벽에 가까운 650마력의 슈퍼카 감성이다. 그렇다고 진짜 엔진 레이싱카처럼 클러치나 엔진에 무리는 없다. 다만 그 느낌과 감성만 그대로 온몸에 전달할 뿐이다.

클러스터 좌측엔 오일온도나 엔진온도 대신 전륜모터와 후륜모터 온도가 표시된다. 27도부터 35도까지 무난한 수치를 보이는 기특한 녀석이다. 진짜 스포츠카의 필수 정보인 구동계와 부품, 오일의 온도 표기가 모터와 배터리로 수치로 바뀌었을 뿐, 고성능 스포츠카임을 알려주는 요소다. 

특히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라고 명명한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감과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차를 만들어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주행 사운드는 ▲이그니션(2.0 터보엔진) ▲에볼루션(고성능 전기차) ▲슈퍼소닉(초음속 돌파 소리) 3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슈퍼소닉 모드가 강렬하고 가장 마음에 든다. 

배기음은 실내외로 우렁차게 퍼져나간다. 배기음이 방방거려도 민폐의 우려는 없다. 밖으로 나는 소리는 상당히 절제된다. 그러면서도 실내로 들어오는 배기음은 조절이 가능하다. 가장 크게 볼륨을 올리면 실내에서 나만 즐기는 팝콘 터지는 레이싱 감성이 즐겁다. 

현대차 아이오닉5 N은 지난해 먼저 출시된 기아 EV6 GT와는 또 다른 고성능 전기차다. 그냥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진짜 3.0리터급 트윈차저를 쓰는 레이싱카처럼 생각지 못했던 고성능 전기차의 맛을 전달한다. 

아이오닉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0㎾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기술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아이오닉5 N에는 합산 448㎾(609마력)의 최고출력, 최대토크 740Nm을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최고출력 478㎾(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로 증가한다. 제로백은 3.4초다.

아이오닉 5 N은 우수한 코너링뿐만 아니라 주행 시작 전 적절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냉각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술이 제몫을 한다. 또 'N 레이스' 기술을 적용해 가혹한 주행상황에서도 배터리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곡선주로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특화 사양도 탑재됐다. 'N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준다. 또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오닉5 N은 잘 달리는 만큼, 제동 성능도 우수하다. 전륜에는 400㎜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돼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델Y 퍼포먼스 등이 2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가 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코너링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게 차량의 거동을 제어할 수 있다.

아이오닉5 N은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성능을 높였다. 특히 N 브레이크 리젠은 트랙 주행 시 제동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후륜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하고 ABS 작동 중에도 회생제동이 실행되도록 했다. 아울러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7600만원이다. 보조금 4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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