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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165만대 '사상최대' 판매…"스텔란티스 넘고 빅4 진입 유력"

현대차그룹, 美 165만대 '사상최대' 판매…"스텔란티스 넘고 빅4 진입 유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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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빅4'에 진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직전 연도(147만4224대) 대비 12.1%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2021년(148만9118대)과 비교해도 16만대 이상 웃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11.5% 증가한 87만370대를, 기아는 12.8% 늘어난 78만2451대를 각각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전년 대비 22.6% 늘어난 6만9175대가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연간 최다 판매기록이다.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판매량이 160만대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차종별로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현대차 투싼은 역대 최다인 20만9624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역대 연간 최다인 3만39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반떼(13만4149대)와 싼타페(13만1574대)도 13만대 이상 팔렸다.

기아의 경우 판매 톱3에 포함된 스포티지(14만780대)와 K3(12만3953대), 텔루라이드(11만765대)가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 현지 실적 4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공개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보면 GM이 257만7662대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가 224만8477대로 뒤를 이었다. 포드의 판매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을 앞설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진출 35년 만인 2021년에 혼다를 제쳤고, 상위 자동차 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를 계속 좁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이은 5위는 스텔란티스가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라이슬러·피아트·지프·푸조 등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에 대한 공식 실적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50만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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