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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의 라이벌' 5시리즈 vs E클래스…"올해 승자는 누구?"

'숙원의 라이벌' 5시리즈 vs E클래스…"올해 승자는 누구?"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05 19:10
  • 수정 2024.0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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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5시리즈'냐,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냐? 3개월 시차를 두고 풀체인지로 선보이는 양사의 간판모델이 수입차 구입의향 기록을 앞다퉈 새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두 모델의 추이를 보면 5시리즈가 앞서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E클래스 쪽으로 기운다.

5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마지막주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조사에서 수입차 구입의향은 지난 10월 출시된 BMW의 신형 5시리즈(12%)가 1위, 1월 말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E클래스(9%)가 2위로 나타났다.

5시리즈는 지난해 10월 1주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되기 전부터 거의 매주 수입차 구입의향 1위를 달려왔다. 출시 후 2주차(W+2, 10월 3주)에 11%로 신기록을 찍고 한동안 주춤하더니 9주만인 W+11(12월 3주)에는 13%로 다시 한번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맞서 벤츠의 E클래스 11세대 풀체인지 모델(W214)이 등판 준비 중이다. 아직 출시 전임에도 12월 2~3주 2주 연속 10% 벽을 넘어 5시리즈에 근접했다. 출시 전 10% 돌파는 어떤 수입차 모델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출시 전 동일 시점 기준으로 두 모델을 비교해 보면 E클래스의 우세가 뚜렷하다. E클래스는 조사에 포함된 출시 전 18주(W-18)부터 현재(W-4)까지 6~10%의 구입의향률을 찍었다. 이는 5시리즈가 과거 같은 주차에 기록한 6~8%를 대부분 앞선 것이다.

공교롭게 최근 두 모델의 구입의향 추이는 거의 비슷하다. 12월 2, 3주의 급상승도 일치했는데 이는 수입차 판매량 1위 타이틀을 놓고 벌어진 양사의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 영향이 크다. 

이 기간 BMW는 출시 두 달 밖에 안 된 신형 5시리즈에 대해, 벤츠는 풀체인지 이전 E클래스 재고에 대해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E클래스에 대한 관심과 구입의향 급상승에는 풀체인지 신차에 대한 기대감 외에 재고 할인 효과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브랜드의 상승세가 지난주 동시에 멈춘 것을 보면 이례적 할인의 효과가 오래 가지는 않는 듯하다. E클래스가 동일 시점 기준으로 5시리즈를 늘 앞서 온 점, 일반적으로 출시 직후 2~3주간 구입의향이 급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당분간은 'E클래스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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