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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8년 만에 벤츠 꺾고 수입차 판매 1위 …"3위는 아우디"

BMW, 8년 만에 벤츠 꺾고 수입차 판매 1위 …"3위는 아우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1.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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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지난해 BMW가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주력 인기모델인 5시리즈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까지 고른 성장을 거둔 덕분이다.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700대 가량의 차이로 2위로 밀려났지만, 올해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왕좌' 탈환을 목표로 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BMW는 7만7395대가 등록돼 7만6697대의 벤츠에 698대 차로 앞섰다. 2022년 8만976대로 7만8545대의 BMW를 따돌린 벤츠는 올해 5.3% 판매가 줄어 1.5% 감소한 BMW에 역전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양사의 경쟁은 201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BMW는 5시리즈를 앞세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는 2016년부터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전부터 다양한 SUV 라인업을 갖춘 BMW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양 사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2년엔 그 격차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작년 양사는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BMW가 승리를 거두면, 벤츠 측에서 할인 공세를 펼쳤다. 반대로 벤츠가 이긴 다음 달에는 어김없이 BMW도 대규모 할인 정책을 내놓았다. 연말까지도 양사의 판매 격차가 근소해 역대급 차값 할인 경쟁이 펼쳐졌다. 결국은 5시리즈의 신차 효과가 있었던 BMW가 1위를 8년 만에 탈환하게 됐다. 

BMW 콤팩트 SUV 'X1'
BMW 콤팩트 SUV 'X1'

BMW 1위의 숨은 공신은 다양한 SUV 라인업이다. 콤팩트 SUV 'X1'부터 대형 SUV 'X7'까지 총 7개의 내연기관 SUV 모델이 있다. 또 iX1, iX3, iX로 이어지는 전기 SUV와 X3 xDrive30e, X5 xDrive50e, XM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도 갖추고 있다. 세단도 i4, i5, i7 등 다양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이 용이하다. 

아쉽게 2위로 밀려난 벤츠는 올해 '와신상담'해서 1위 탈환을 노린다. 선봉장은 E클래스가 선다. 오는 19일 국내 공식 출시하는 11세대 E클래스(코드명 W214)는 2016년 10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3세대 MBUX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PHEV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특히 PHEV의 경우 1회 충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나르도그레이 에디션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나르도그레이 에디션

지난해 1위 싸움만큼 치열했던 3위 경쟁은 아우디가 볼보에 승리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1만7868대가 등록되며 1만7018대의 볼보자동차에 850대 차로 앞선 것이다. 반면 성장세는 볼보의 '판정승'이다. 볼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한 반면, 아우디는 16.5% 줄었기 때문이다. 볼보 측은 올해 EX30 등 신차를 앞세워 3위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7223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 27만103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28만3435대보다 4.4%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벤츠 E 250으로 1만2326대 팔렸다. 이어  BMW  520 1만451대, 렉서스  ES300h  7839대 순으로 나타났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3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및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2022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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