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 전세가 평당 2300만원 돌파...새해 탈서울 내집마련 이어진다

서울 전세가 평당 2300만원 돌파...새해 탈서울 내집마련 이어진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1.12 08: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서울 전세가에 마련할 수 있는 수도권 새 아파트에 갑진년(甲辰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검단구’ 신설이 확정된 인천 서구 등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탈서울 수요의 내집마련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3.3㎡) 평균 전세 가격은 231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3월부터 2200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9개월만인 11월 23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작년 연말 들어 뜀박질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부담으로 매매 수요 일부가 전세로 전환된 것이 전세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작년(3만2000여 가구) 35% 수준으로 급감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세가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또한 전세를 준다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인데, 입주 물량이 줄면 그만큼 전세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값이 치솟자 서울 사람들이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작년 11월까지 공개)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7~11월 기준) 서울 사람이 인천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는 540건이었지만 2023년 같은 기간(841건)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2334건에서 5838건으로 2.5배 급증했다.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로 이사하는 사람도 꾸준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을 벗어난 사람(46만6000여명)의 60.0%는 경기도, 9.4%는 인천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에 서울 전세 가격으로 마련 가능한 아파트는 분양 완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경기 의정부에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1401가구가 100% 계약을 마쳤다. 서울 전세가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일 팀장은 “다만 서울을 벗어나도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접했고, 서울 전세가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 서구에서는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1500가구)’가 대표적이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대로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다. 실거주 의무는 없으며 전매제한 6개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일대는 분구가 확정되어, 2026년 7월 민선 9기부터 검단구에 속할 예정이라 향후 지역 특성에 걸맞은 개발은 물론 행정적 편의도 개선될 것을 기대된다.

이밖에 안산에서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이 분양 중이다. 총 1051가구 중 5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다. 부천에서도 ‘소사역 롯데캐슬 더뉴엘(총 983가구)’이 공급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책정됐다.

파주에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744가구)’이 시장에 나왔고, 3.3㎡당 2100만원대에 선보인다.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이 예정돼 서울 접근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