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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번호판 때문?" 지난해 초고가 수입차 58% 이상 증가

"연두색 번호판 때문?" 지난해 초고가 수입차 58% 이상 증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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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8000만원 이상 고가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게 되면서, 초고가 수입차를 미리 등록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법인 승용차 가운데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차량은 1858대(3억~5억원 1554대, 5억원 초과 304대)로 집계됐다. 2022년 등록기준 1173대(3억~5억원 934대, 5억원 초과 239대)에 비해 58.4%가 늘어난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3억원 이상 법인 승용차는 ▲2018년 357대 ▲2019년 616대 ▲2020년 591대 ▲2021년 820대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5.2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법인 승용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6029대였고 3억~5억원은 4889대, 5억원 초과는 1140대다. 이는 3억원 이상 개인 명의 승용차(1945대)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처럼 고가 법인차 등록이 5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원인으로 올해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피하고자 구매를 서두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경숙 의원은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법인 승용차 사적 이용 방지의 시작인 만큼 국토부는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입 초반에 면밀히 살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319만1000여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등록 차량의 12.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0.0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2.94명당 1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자치구별 등록 대수는 강남구가 25만3856대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를 비롯한 송파구, 강서구 등 상위 5개 구의 비중이 32.44%에 달했다. 인구 대비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15명당 1대꼴이었다. 가장 적은 자치구는 관악구로 4.07명당 1대였다.

연료 종류별로 보면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작년 말 기준 총 28만6120대가 등록돼 전년보다 5만4120대(23.3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3.71%, 전기차는 22.94%, 수소차는 9.13% 늘었다. 반면 경유차는 4.62%(4만8천848대) 줄었고 기타연료(LPG·휘발유 등)차도 0.39%(7천461대) 감소했다.

외국산 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전체 등록 차량의 21%를 차지했으며 외국산 승용차 비율도 전체 승용차 수의 23.7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산 자동차 등록 상위 3개 자치구는 강남구(10만2240대)·서초구(6만5361대)·송파구(6만1610대)였다. 성별 자동차 등록 비율은 남성 63.07%, 여성 22.62%로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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