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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135i xDrive 'RPM 갖고 노는 재미, 겨울도 예외없다'

BMW M135i xDrive 'RPM 갖고 노는 재미, 겨울도 예외없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1.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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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FUN) 드라이빙의 명가` BMW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다. 지난해인 2023년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엔진차의 주행감성을 앞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기우였다. 전기차는 흉내낼 수 없는 BMW 특유의 엔진감성은 여전했다. 그리고 BMW M의 고성능 컴팩트 해치백 모델 `M135i x드라이브(xDrive)` 시승에서 다시금 펀드라이빙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었다.

M135i xDrive는 2021년 출시후 다양한 인테리어 변화를 가져가며 국내 젊은층에 주목을 받았다. 2024년 새로운 버전은 그릴 하단 흡기구에 작은 날개를 달면서 디자인 포인트를 줬다.

실내엔 오렌지 컬러의 스포츠시트와 빗살무늬 앰비언트 라이트로 화려함을 더했다. 작지만 강력해 내 몸처럼 움직이는 컴팩트 퍼포먼스카의 정답을 보여주고 있다.

2.0 터보 엔진을 8단 미션으로 조율하면 진짜 자동차의 본질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한다. 1500kg 안밖의 가볍고 작은 차체가 306마력 45kgm 토크로 중무장을 했으니 드라이버가 원하는 그대로 움직여주는 가장 효율적인 차라 할 수 있다.

3000~4000rpm을 유지하는 요령이 스스로 터득되면서 운전의 재미는 배가된다. 드라이빙 스킬이라는 거창한 영어를 쓸 필요가 없다. 운전을 배운다는 의미 보다 고성능 해치백과 한몸이 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차다.

한겨울 도로에서도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요건도 갖췄다. 상시사륜과 윈터타이어를 갖추니 블랙아이스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 급코너링과 급제동을 통해 얼마나 미끌어지는지 슬쩍 간을 봤지만 거의 마른노면과 같은 감성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사륜이나 겨울용 타이어도 빙판에는 아무 소용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다만 겨울은 펀드라이빙의 비수기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절도있는 엔진과 8단자동변속기의 조합에 올라타 여전히 재밌는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은 파지하는 양쪽만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했고, 패들시프트는 펀카답게 딸깍이는 맛을 전해준다. 단단히 허리를 감싸주는 버킷시트와 확실한 주행모드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총알탄 사나이가 된다.

배기음은 M의 상징이다. 380마력대 M340i에 버금가는 엔진음은 절제미와 존재감을 아주 적절히 버무린 음색이다. 바바방~ 엔진이 제대로 진공상태와 압축타이밍을 번갈아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다.

5년여 전까지 존재했던 팝콘 사운드는 사라졌지만 그에 준하는 묵직한 배기음은 역시 여전히 전기차 시대임을 잊게 하는 존재다. 전기차에 인공적 배기음을 넣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움직임과 감성의 조화다.

M135i xDrive는 제로백 4.7초와 공인연비 10.0㎞/ℓ 수준을 실주행에서도 보여준다. 코너링은 물론 차선을 급하게 이동할 때도 오버나 언더 현상 없이 차체의 전후륜이 동시에 거동한다.

작지만 빠짐없는 편의장치는 기본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BMW의 앞선 반자율주행 기술 그대로 적용됐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일온도, G포스, 토크및마력 수치변화, 하이브리드 전기배터리 등 에너지 흐름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MINI JCW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면서도 그 보다 살짝 소프트하게 전기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흡음제를 다량 적용했다. 덕분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컴팩트 펀드라이빙카로 거듭났다. 6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은 320i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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