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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끝난거 아냐?" 벤츠코리아, 11세대 E클래스 E220d 출시한 이유

"디젤 끝난거 아냐?" 벤츠코리아, 11세대 E클래스 E220d 출시한 이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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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1세대 E클래스를 국내 출시하며 디젤 모델을 포함시켰다. 최근 디젤 승용차 수요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흩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높은 가격 때문에 성공 여부에 의문이 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 19일 국내 시장에 11세대 E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11세대 E클래스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7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업계에선 디젤 모델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의 국내 출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국내에선 디젤 세단에 대한 수요가 이미 꺾였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 디젤차는 총 2만2354대로, 전년(3만3091대) 대비 32.4% 감소했다.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의 성능은 훌륭하다.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힘을 내는 4기통 디젤 엔진(OM654M)을 탑재했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쉽다. 통상 디젤세단의 경우 '가성비'가 중요한데,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판매가는 8290만원에 달한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출시한 신형 5시리즈에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523d는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내고, 연비도 14.7km/l에 달한다. 가격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7580만~8030만원, 4륜구동 모델은 7880만~8330만원이다. 기존 520d보다 가격이 오르면서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평을 받는다. 

그렇지만 벤츠코리아는 자신있다는 반응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전동화 모델 인기가 높아지면서 디젤 세단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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