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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작년 영업익 80% 증가 2.1조 기록…"올해 위기, 도약 발판 될 것"

LG엔솔, 작년 영업익 80% 증가 2.1조 기록…"올해 위기, 도약 발판 될 것"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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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전기차 부진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매출 증대에 기대를 걸며 올해 일시적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6380억원으로 110.1% 늘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3.7%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실질적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면서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IRA·유럽 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성장률로 한 자릿수 중반대를 예상했다. 다만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비를 집행할 방침이다.

올해 IRA 세액 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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