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자사 첫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26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포르쉐는 마칸 2세대를 순수 전기차로 선보였으며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포르쉐는 뛰어난 E-퍼포먼스, 새로운 운전 경험, 그리고 인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마칸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마칸 전기차는 마칸 4와 마칸 터보로 출시되며 포르쉐는 에너지 회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형 영구자석 전기 모터(PSM)를 차체 앞축과 뒤축에 배치했다. 런치 컨트롤 작동 시 마칸 4는 408마력(300㎾)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마칸 터보는 639마력(470㎾)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각각 66.3㎏·m 및 115.2㎏·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마칸 4는 5.2초, 마칸 터보는 3.3초이며 최고속도는 각각 220㎞/h, 260㎞/h다.

전기 모터는 차체 하부에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총 100kWh 용량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이 중 최대 95kWh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는 포르쉐가 800V 아키텍처를 탑재, 새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의 핵심 요소로 마칸 일렉트릭에 첫 적용됐다.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로 약 21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400V 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내의 고전압 스위치가 800V 배터리를 각각 400V의 정격 전압을 갖는 두 개의 배터리로 분할, 두 개 구역에 각각 400V의 전압을 충전한다. 가정용 AC 충전기 사용 시에는 최고 11㎾로 완속 충전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는 전기 모터를 통해 최대 240㎾의 에너지를 회수하며 내장형 AC 충전기와 고전압 히터, DC/DC 컨버터 등 세 가지 구성 요소를 결합한 통합 컨버터(IPB)는 무게와 크기를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마칸 4가 613㎞, 마칸 터보는 591㎞다.

차량 크기는 전장 4784mm, 전폭 1938mm, 전고 1622mm이며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2893mm)보다 86mm 늘어났고 트렁크 용량 역시 최대 540L까지 확장된다.

보닛 아래에는 84L 용량의 두 번째 수납공간인 ‘프렁크’가 있으며 2열 시트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차체 뒤쪽 수납공간 용량은 1348L까지 확대된다. 최대 견인중량은 2000㎏까지 가능하다.

실내에는 독립적인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세 개의 스크린을 탑재한 최신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동승자도 옵션인 조수석 전용 10.9인치 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과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에는 최초로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포함되고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마칸 4와 마칸 터보는 모두 사륜구동으로, 동력장치를 통해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약 다섯 배 빠르게 작동, 슬립이 일어나더라도 100분의 1초 이내에 반응하며 구동력 분배는 선택적 구동 프로그램에 의해 제어한다.

서스펜션은 에어 서스펜션(터보 기본 사양)을 탑재,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전자식 댐핑 컨트롤이 올라가며 마칸 최초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탑재해 최대 조향각은 5˚로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성을 제공한다.

마칸 일렉트릭은 올 하반기 중 고객 인도 예정이며 차량 가력은 독일 시장 기준 마칸 4는 8만4100유로(약 1억2200만원), 마칸 터보 11만4600유로(약 1억66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출시 모델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