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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日서 테슬라 판매부진 벗어나고 싶다"

일론 머스크 "日서 테슬라 판매부진 벗어나고 싶다"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4.0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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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일본에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10년, 머스크는 일본이 미국을 제외하고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일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일본 내에서 테슬라의 성적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지난주 4분기 실적발표회 자리에서 “일본처럼 우리의 시장 점유율이 현저히 낮은 지역이 있다”며 “적어도 메르세데스나 BMW와 같은 다른 비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례하는 시장 점유율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가 일본에서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순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3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처음으로 휘발유과 디젤 자동차의 합산 점유율을 앞질렀다’며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지만 일본은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타츠오 요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자동차 분석가는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가 강력한 충전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지도자들의 배터리 구동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뉴욕타임스는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겸 일본 자동차 협회장이 과거 일본 언론에 대해 “전기차에 대한 상업적이며 환경적 이점을 과장하고 있으며 이런 것들은 ‘신기루’"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충전 인프라 개발이 지연돼 현재 일본 전국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약 3만개 정도만 존재하며 차량 가격도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30개 모델 출시 계획을, 혼다는 204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매출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달라진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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