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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5765mm 초호화 밴, 이맛이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5765mm 초호화 밴, 이맛이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2.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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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765mm 전장에 V8 6.2 엔진의 풍성한 파워.'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도 가장 크고 돋보이는 럭셔리 트림이 바로 에스컬레이드 ESV다.

에스컬레이드는 기본 모델도 5m 40cm에 육박하는 초대형 SUV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더 큰 ESV(Escalade Stretch Vehicle)로 철저한 '급 나누기'가 필요하다.

이쯤돼야 미국 대통령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경호차량이자 그냥 부자가 아닌 '갑부'의 상징일 수 있다. 차체는 신형 에스컬레이드(5380mm) 대비 385mm 길어진 5765mm의 전장을 자랑하며, 휠베이스는 신형(3071mm) 대비 336mm 길어진 3407mm로 국내 출시된 SUV 모델 중 가장 긴 모델이다.

물론 일반적인 국내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서민'들이 탈 수 있는 차는 더더욱 아니다. 저택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 스르륵 진입해 적어도 10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널찍한 주차공간에 멋들어지게 주차하는 차다.

가격으로만 봐도 1억 6천만원에 홋가하기에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동일한 레벨로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다. 존재감 자체가 흔히 도로에서 볼 수 있는 플래그십 대형세단과 분명히 다르다.

현행 5세대 에스컬레이드 가운데서도 가장 큰 ESV는 높은 성곽을 상징하는 듯한 블랙 디자인이 핵심이다. 프론트 그릴에 박힌 거대한 방패 로고는 특유의 컬러감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한 어깨' 하는 가문의 맏형 같은 이미지의 보닛과 펜더의 숄더는 웅장함으로 따지면 그 어떤 차도 비교할 수 없다. 심플하게 떨어진 옆면의 고급성에다 리어 부분은 세로로 긴 창을 양 사이드로 세워 범접하기 힘든 디자인이다. 뒷면 캐딜락 방패 로고를 누르면 테일게이트가 우아하게 열리는 순간 모두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다.

실내는 역시 광활하다. 3열을 지닌 그 어떤 SUV 보다 넉넉한 레그룸을 자랑한다. 시트의 가죽 부분은 타일 모양의 디자인으로 분위기를 확 살렸다. 2열 회장님 자리는 편안하게 리클라이닝 돼 암막으로 보호된 분위기다. 다만 시트 움직임이 전동식은 아니다.

호화로운 부분은 대략 봐도 10가지가 넘는다. 운전석에 앉으면 38인치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기 편하게 제공한다. 전방 고화질 카메라로 증강현실 AR 네비게이션은 물론 HD급 서라운드 비전, 나이트 비전은 큰 차량의 운전이 편하도록 충분히 신경썼다.

캐딜락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3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사운드는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작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ESV는 클래스를 초월하는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3열까지의 좌석을 모두 편 상태에서 1,175L 라는 기본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으며, 3열 폴딩 시 2,665L, 2열 및 3열 모두 폴딩 시 4,044L의 적재 공간을 기록하는 등 그 어떤 SUV 모델에서도 볼 수 없는 광활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운전은 넓은 폭만 잘 고려한다면 스포츠카 성향을 지녔다고 할 만큼 호쾌하다. 2.8톤에 이르는 육중한 차체에 최고출력 426 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유럽의 V6 3.0 엔진과 대결양상에 있는 미국의 V8 6.2 엔진은 지금도 용호상박이다. 유럽에 카이엔 터보, 람보르기니 우루스, 아우디 RSQ8에 뒤지지 않는 캐딜락의 자존심 같은 엔진이다.

정지에서 출발할때 움찔하며 박차고 나가는 순간부터, 필요하면 에어서스펜션을 활용해 전고를 제맘대로 상하 조절하는 기능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고급 SUV에 필수로 적용되는 에어서스펜션이지만 에스컬레이드 ESV에서 만큼 효용성 높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급가속과 급코너링에서 단단히 차량의 네 귀퉁이를 지지하면서 수평을 유지하는데 에어서스펜션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10단 자동 변속기, 2륜과 4륜을 버튼 하나만으로 조절하며 오프로드까지 당당하게 질주할 수 있는 매력은 단연 에스클레이드 ESV의 장점일 것이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크롬 요소를 반영해 세련된 강인함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과 유광 블랙이 돋보이는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두 트림의 옵션은 동일하다. 가격은 1억6700만원.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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