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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신용등급 'A' 상향…"S&P도 상향 기대"

무디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신용등급 'A' 상향…"S&P도 상향 기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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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처음으로 신용평가 A 등급을 받았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무디스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한등급 상향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이들 3사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사는 2012년 10월 Baa1 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2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되며 신용등급 상향이 예고됐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했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부문 간 긴밀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 이번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 기아를 포함해 8개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2024~2025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을 10~11%로 예상하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A 등급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디스 측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및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했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됨에도 향후 1~2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견조한 수익성과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무디스는 "사업 안정성 및 우수한 자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 안정적인 AS 사업으로 인한 이익 창출 및 견조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해 A3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글로벌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급’으로의 상향이 예상된다.

S&P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판매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수익성을 기록했다"며 " 현대차와 기아가 어려운 글로벌 자동차 업황 속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견조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신평사의 호평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영업이익 26조7348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도 매출 59조2544억원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 효율적 투자 집행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며 "이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더욱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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