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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대세, 이젠 쿠페다" GV80쿠페·X2·GLC쿠페·XM3 등 신차 경쟁

"SUV 대세, 이젠 쿠페다" GV80쿠페·X2·GLC쿠페·XM3 등 신차 경쟁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2.10 09:53
  • 수정 2024.02.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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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유행을 많이 타는 차종이다. '찌프' '짚차'로 불리던 과거와 달리 도심형 SUV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형태가 나타났다. 한때는 소형 SUV가 유행하다가, 대형 SUV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쿠페형 SUV 인기가 높아졌고, 많은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국내 시장도 국산, 수입 브랜드의 쿠페형 SUV가 봇물터지듯 나온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제네시스 GV80은 전년 동월 대비 144.3% 증가한 4596대가 판매됐다. GV80 쿠페 판매량을 별도로 집계하진 않았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GV80 쿠페는 콘셉트카 공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제네시스 GV80 쿠페

GV80 쿠페는 지난해 하반기 최대 기대주였다. BMW X6, 벤츠 GLE 쿠페, 포르쉐 카이엔 쿠페 등과 경쟁하는 차량으로, 완벽한 균형과 유려한 디자인에 역동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GV80와 마찬가지로 MLA 타입 LED 램프가 적용된다.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장이 GV80 대비 25mm 길어 측면부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날렵한 프로파일이 인상적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의 완벽한 조화는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다. 또 ▲미끄러질듯 유려한 루프라인을 따라 디자인된 루프랙 ▲날렵한 형태의 윈도우 라인 ▲스포크가 강조된 쿠페 전용 20·22인치 신규 휠은 스포티한 측면 스타일을 완성하는 요소다.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rpm) 영역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시킨 공기를 한 번 더 압축시켜 공급함으로써 3.5 터보 엔진 대비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저∙중속에서의 가속 응답성을 높여준다.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56.0kgf.m의 힘을 자랑한다.

GV80 쿠페는 가솔린 2.5터보를 장착한 차량 가격이 8255만원, 3.5터보는 8675만원부터 시작한다. 쿠페형이 아닌 GV80의 동일 배기량 모델보다 각각 1325만원, 1195만원 비싸다. 다만 뉴 X6(1억2580만~1억8670만원), GLE 쿠페(1억2580만~1억9690만원), 카이엔 쿠페(1억2620만~1억9340만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BMW `iX2`
BMW `iX2`

BMW는 이달 중으로 소형 SAC X2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SAC는 쿠페형 SAV로, 일반 세단형 모델보다 차고가 높은 일반 SUV 모델 디자인과 후면을 날렵하게 깎아놓은 모델이다. 신형 X2는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부터 전기차(iX2)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출 예정이며, 공간 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모델(4360㎜) 대비 차량 길이를 194㎜ 늘렸다.

iX2는 X2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덩치가 크고, 쿠페형에 가깝다.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7∼449㎞,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6초다.

더 뉴 GLC 쿠페
더 뉴 GLC 쿠페

지난해 BMW(7만7395대)에 단 698대 차이로 판매 1위를 내준 벤츠(7만6697대)는 지난달 준중형 SUV GLC의 쿠페형 모델 ‘더 뉴 GLC 쿠페’를 내놓으며 BMW X4와 직접 경쟁을 예고했다. GLC 쿠페는 벤츠 대표 볼륨 모델인 E클래스를 제외하고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신차 흥행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더 뉴 GLC 쿠페 역시 새 모델답게 전작 대비 휠베이스가 15㎜ 늘어났고, 트렁크 공간도 45ℓ 늘어난 545ℓ로 확대됐다. 2열 시트를 접을 시 이전 세대 대비 90ℓ 늘어난 최대 1490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 최신 텔레메틱스 NTG7이 적용된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_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_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새해 첫날부터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 XM3의 상품성 개선모델 ‘XM3 E-TECH 포 올’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직렬 4기통 1.6리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클러치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 구성으로 연비는 17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17.4km/L의 높은 공인 복합 연비를 제공한다. 특히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실차주 사이에서는 실제 연비가 더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포 올의 높은 연비 비결은 직렬과 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을 동시에 쓰면서 두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해 회생제동을 통한 에너지 회수율을 높인 덕분이다. 여기에 멀티모드 기어박스의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한 번 더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덕분에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 시 최대 75% 구간을 엔진 가동 없이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RE 2795만원 ▲INSPIRE 3052만원이다.

KG모빌리티도 연내 레스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첫 쿠페형 SUV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KGM 미래 발전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당시 “내년 상반기 쿠페형 SUV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토레스 쿠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구체적인 제원과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의 포지션과 가격 등을 고려할 때 XM3와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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