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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가리지 않는 하이브리드 인기…"8개월 기다려야 해요"

국산·수입 가리지 않는 하이브리드 인기…"8개월 기다려야 해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2.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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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S60, C40 리차지, XC40, XC60
볼보자동차 S60, C40 리차지, XC40, XC60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선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로 채워졌고, 국산차의 경우 최대 8개월 기다려야 인도받는 모델까지 등장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등록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7065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1만3083대)의 54%를 차지했다. 수입차 월간 판매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볼보, 아우디 등 경쟁자를 물리치고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도 15%로 전년 동기(5.6%)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량도 588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의 4.5%를 차지했다. 디젤(401대)보다 높은 판매 비중이다. 

하이브리드 인기는 비단 수입차 시장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국산차 시장에서도 전기차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8개월가량 소요된다. 이들 모델은 2개월 수준인 내연기관 모델보다 6개월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를 전동화 전략에 일찌감치 포함해 이런 구조를 마련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48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매출의 11%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연간 하이브리드 성장률은 28% 수준이다.

포드는 핵심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늘면서 지난해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폭스바겐도 PHEV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골프·티구안·파사트 등 핵심 차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하며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전기차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과 EV9, 제네시스 GV60과 GV70·G80 전동화 모델 등은 모두 1개월 내외로 출고가 가능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년 이상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 출고 대기가 거의 사라졌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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